'라이온스 버저비터' 삼성, 원정 11연패 극적 탈출

이동준 21점·김준일 14점 지원사격…9위 KCC와 0.5경기차

2014-12-30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서울 삼성이 마침내 원정 11연패에서 벗어났다. 그것도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삼성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터진 리오 라이온스의 역전 중거리슛에 힘입어 72-71 승리를 거뒀다.

시즌 8승(24패)째를 거둔 삼성은 9위 전주 KCC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동시에 원정 11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2연패 늪에 빠진 KGC인삼공사는 13승18패로 여전히 7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주득점원 리오 라이온스(23점 8리바운드)를 중심으로 이동준(21점)과 김준일(14점)이 제몫을 톡톡히 했다. 박재현(9점 5어시스트)도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 KGC인삼공사는 리온 윌리엄스(27점 12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마지막 2초를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삼성이 전반을 41-34로 앞선 채 마친 상황에서 KGC인삼공사가 3쿼터 들어 반격에 나섰다. 윌리엄스가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쏜 KGC인삼공사는 48-47에서 최현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뺏었다. KGC인삼공사가 53-52로 앞선 가운데 3쿼터가 끝났다.

이후 경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 선수들은 3점슛에 3점슛으로, 골밑슛에는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양희종에게 3점슛을 맞아 70-71로 뒤진 삼성은 경기 종료 2.1초 전 라이온스가 던진 미들슛이 림을 갈라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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