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 손흥민 발언 주목, 역시 경계대상 1호

2018-06-21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듯 한국도 멕시코를 잡을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18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하고 나서 한 말이다.

한국과 일전을 앞둔 멕시코가 손흥민 발언을 주목했다.

 


멕시코 스포츠 전문매체 에스토(ESTO)는 20일 “손흥민이 멕시코의 경기력에 매우 감명 받았다. 멕시코가 우승 경쟁도 가능하다고 했다”며 “손흥민은 또 멕시코가 독일에 승리했듯, 한국도 쉽지 않겠지만 잘 준비한다면 멕시코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에스토는 손흥민의 “오늘 내 경기력에 실망했다. 팀을 이끌었어야 했는데 잘하지 못했다. 더 잘해야 한다. 팀원들을 도와야 한다”는 코멘트도 주목했다. 

스웨덴과 경기에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 손흥민은 여전히 멕시코에게 ‘경계대상 1호’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5위로 팀 전력에선 57위 한국에 한참 앞서 있지만 국가대표 명단에 승선한 어느 누구도 개인의 이름값으로는 손흥민을 넘지 못한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피파랭킹 1위이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을 1-0으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독일보다 약한 한국, 스웨덴과 일전을 남기고 있어 F조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멕시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32·레알 베티스)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미국 ESPN에 따르면 그는 “한국은 사람들 생각만큼 약한 팀이 아니다. 독일보다 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멕시코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한국은 분위기를 끌어올려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F조 2차전은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시간은 오는 24일 오전 0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