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영구결번자' 이만수-양준혁-이승엽 뭉친 사연

2018-06-21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영구결번자는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 셋이다. 대선배 이만수를 위해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팔을 걷어 붙였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이사장으로 일하는 헐크파운데이션은 21일 “양준혁과 이승엽이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훈련장을 찾아 용품을 후원했다”고 전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를 겸직하고 있다. ‘야구 불모지’였던 라오스의 선수단이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도록 힘썼다.

아직 국제대회에서 경쟁할 정도는 못 되는 라오스 야구대표팀은 현재 3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있다. 최근엔 경기도 화성 드림파크에서 훈련을 통해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

이만수 이사장은 “얼마 전 양준혁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다녀갔다. 본인 스케줄도 바쁠 텐데 선물을 한 아름 들고 와 고마웠다”며 “양준혁이 본인이 운영하는 사회인 선수들을 데리고 와 아시안게임 실전 대비용 경기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한 수 가르쳐 줬다”고 웃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또한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배팅 장갑, 손목 보호대, 선글라스 등을 후원했다"고도 전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도 얼마 전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을 설립, 선배처럼 이사장 직함을 갖고 있다.

이승엽 이사장은 ““내가 야구를 시작하기도 전인 초등학생일 때 이만수 감독님은 프로야구와 삼성 라이온즈 슈퍼스타셨다"며 "라오스 국가대표를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며 작지만 도움을 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나보다 훨씬 큰 산이 된 이승엽을 이런 자리에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라오스 선수들을 위해 훈련장을 찾아와줘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