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강진 여고생 사건에 범죄전문가 "강호순, 이영학과 닮아"

2018-07-19     홍영준 기자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지난달 발생한 '강진 여고생 사망 사건'이 남긴 흔적을 '스포트라이트'가 추적한다.

19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강진여고생의 기묘한 살인 사건을 범죄학 전문가 4명과 함께 추적했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갔다가 실종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이 양. 피의자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 당시 정황 규명은 미궁에 빠진 상태였다. 

제작진은 이 양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촬영된 CCTV를 확보해 사건 당일의 동선을 추정하고, 김 씨가 이 양을 만나기 약 2시간 30분 전, 한 아파트 주차장에 머물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양의 어머니는 사건 발생 당일 밤, 김 씨의 집으로 찾아갔다. 김 씨는 벨이 눌리자 뒷문을 통해 쏜살같이 달아났고, 이 양의 어머니와 경찰은 이 양이 친구에게 남긴 SNS 메시지 속 김 씨에 대한 내용을 보고 용의자를 빠르게 특정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 여고생 사망 사건이 강호순, 이영학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녹화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유서를 남기지 않고 자살한 이면에도 이상범죄자로서의 심리가 숨어 있다"고 말하며 김 씨의 기묘한 살인 사건을 샅샅이 파헤쳤다.

제작진은 "이 양은 친구에게 '위험하면 신고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양의 또 다른 친구도 당시 정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며 "이양이 김 씨가 놓은 올가미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제작진은 "장기간의 조심스러운 설득 끝에 이 양의 친구들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사실적 증언을 바탕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애썼다"고 전했다.

이 양이 스스로 사건 현장인 산 중턱까지 올라갔던 까닭과 김 씨를 따라간 진짜 속내, 그리고 이 양이 김 씨가 놓은 덫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