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도전] '솔선수범 맏형' 펜싱 김정환, 세계선수권 사브르 개인전 첫 우승 쾌거

2018-07-23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큰형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일을 냈다.

세계랭킹 9위 김정환은 22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3위 엘리 더스위츠(미국)를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정환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결승 진출은 물론이고 메달 획득도 처음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그에게 세계선수권 개인전의 벽은 높기만 했다. 그동안 월드컵과 국제그랑프리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우승과 메달 경력을 보유했지만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금까지 단체전에서만 지난해 우승, 2014년 은메달, 2013년 동메달을 따낸 게 전부였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드높은 김정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로서 개인전에서 우승한 건 2010년 남자 사브르 원우영 이후 8년만. 단체전까지 포함한다면 지난해 남자 사브르에서 2년 연속 금빛 찌르기에 성공한 한국 펜싱이다.

8강에서 올 시즌 개인전 랭킹 1위이자 지난해 개인전 준우승자인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상대한 김정환은 15-10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 고비를 넘어선 김정환은 준결승전에서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만나 15-13으로 승리를 거뒀고 결승전에서는 더스위츠까지 무찌르며 아시안게임 금빛 사냥 기대감을 드높였다.

김준호(국군체육부대)는 준결승전에서 더스위츠에게 14-15로 석패했지만 김정환과 함께 포디움에 오르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개인전 첫 메달이기도 하다.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김정환은 2관왕을 꿈꾼다.

여자 에페에서는 최인정(계룡시청)이 16강에 진출했지만 코랄리네 비탈리스(프랑스)에게 14-15로 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