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포커스] 꼬이는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조추첨 연기에 김학범 걱정도 깊어진다

2018-07-24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 추첨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국 전력 분석과 일정 등 모든 계획이 꼬이고 있다.

당초 이번 아시안게임 조 추첨은 지난 5일 진행됐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다소 무난한 대진이라는 평가였고 이를 대비해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나 진행을 맡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조 추첨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팔레스타인을 빼놓고 진행하는 바람에 결국 기존의 결과를 뒤집고 재 추첨을 하기로 밝혔다. 이 사이 인도까지도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총 27개국이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당초 24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대회는 4개국씩 6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었다. 각 조 1,2위와 3위 팀 중 좋은 성적을 낸 4팀이 추가로 16강에 오르는 구조였다.

이러한 형태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가지다. 첫째는 늦춰진 조 추첨으로 인해 전력 분석  계획이 ‘올스톱’ 됐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특성상 조별리그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지만 조 편성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상대가 달라진다는 게 문제다.

또 하나는 일정이다. 한 조에 4개 혹은 5개 팀이 편성될지 모르는 상황. 당초 예상한 것보다 경기 수가 늘어날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 한 경기가 늘어나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유럽파들의 합류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기가 늘어나는 건 치명타일 수 있다.

당초 한국의 첫 경기는 다음달 14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1경기가 더 늘어난다면 4일 앞당겨진다. 1차전을 전후해 합류가 예상되는데 이들 없이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될 수 있다.

조 추첨은 25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시드를 받는다. 인도의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개조는 5개 팀으로 구성된다. 5개국 조에 속하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