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팀 최고 몸값에도 '초저렴'? "독일 전역에 충격줬다" 리그 전체 최고평점

2018-08-07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데뷔전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독일에서 약 110만 명의 독자를 거느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지난 5일(한국시간) “이재성은 개막전에서 독일 전역에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지난 시즌 '에이스' 도미니크 드랙슬러(FC쾰른)의 역할을 단숨에 대신할 카드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라 할지라도 월드컵에서 뛰었던 스타를 어떻게 90만 유로(11억7000만 원)에 영입했는지 의문”이라며 이재성의 가치에 비해 저렴한 금액에 그를 영입했다고 감탄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재성은 불과 일주일 전에 독일에 도착해 시차적응과 언어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음에도 큰 임팩트를 남겼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재성은 지난 4일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SV와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2도움을 올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로부터 가장 좋은 평점 1에 버금가는 1.5를 받으며 2부리그 전체 출전 선수 중 유일한 1점대 선수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이 매체가 선정한 베스트11에 들고 최우수 선수(MVP)까지 차지했다. 1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함부르크를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팀 발터 홀슈타인 킬 감독 역시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전부터 기대에 훌륭히 부응한 것.

독일 무대에서 출발이 좋다. 이재성은 오는 12일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그가 개막전 좋은 흐름을 안방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데뷔전 같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빅리그가 아닌 독일 2부리그 행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