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 '명당' 역학 3부작 마지막 영화… '관상'·'궁합' 뛰어 넘을까

2018-08-14     이은혜 기자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영화 ‘명당’이 제작보고회를 진행하며 베일을 벗었다. 화려한 캐스팅과 뛰어난 미장센을 앞세운 ‘명당’이 ‘관상’,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기대된다.

1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희곤 감독,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은 작품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희곤 감독은 “우리가 땅을 ‘밟고 사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 당에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사람들이 땅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인생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땅’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명당’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900만 관객을 동원한 한재림 감독의 ‘관상’, 13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뛰어난 미술과 배우들의 새로운 면을 담아낸 ‘궁합’을 잇는 ‘역학 시리즈’ 작품인 ‘명당’의 흥행 여부도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

‘사도’, ‘관상’, ‘왕의 남자’ 등 호평 받았던 사극 작품을 만들어낸 제작진들이 참여해 ‘명당’의 완성도를 한층 더 올려 줄 것으로 보인다.

 

 

박희곤 감독은 ‘명당’의 구성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12년 전부터 ‘명당’을 영화화 하겠다고 계획한 걸로 알고 있다. 오랜 시간 자료 조사를 했고, 역사적 고증을 하며 각본을 준비해 둔 상태였다. 그러던 중에 제가 각색에 참여하면서 연출을 맡게 됐다. 제가 참여했을 때 이미 ‘명당’ 소재에 대한 드라마틱한 요소가 들어있었고, 그 요소들이 연출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명당’은 청춘 로맨스의 공식을 따르던 ‘궁합’보다는 상대적으로 무겁고, 팩션 사극 ‘관상’과 닮아 있다. ‘관상’처럼 ‘명당’도 전통적 사극에 더욱 가까운 작품이다. 또한 조승우, 백윤식, 유재명, 문채원, 지성 등 화려한 캐스팅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승우와 지성 역시 작품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로 배우들을 꼽기도 했다. 조승우는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제가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지성 역시 “존경하는 선후배들과 함께이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시나리오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제작보고회가 진행되는 내내 서로를 향한 애정과 존중의 뜻을 밝히며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희곤 감독은 “현장에서 첫 테이크를 찍으면 그날의 분위기를 스태프들이 감지하는데 늘 감탄사가 나왔다. 저희끼리 하는 이야기였지만 배우들을 ‘명당 어벤져스’라고 했다. 촬영장에서 배우들의 호연을 보고, 즐겼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명당’의 승부는 출연 배우들이 내 주실 것”이라며 배우들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영화 ‘명당’은 국내의 다양한 장소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뛰어난 경관이 스크린에 담길 예정이다. 박 감독은 “로케이션 장소도 그냥 예쁜 곳만 찾은 것은 아니었다. 인물들, 캐릭터들과 맞는 장소가 어디인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화려한 캐스팅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아낸 연출, 아름다운 미술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명당’이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사극 영화 장르로 반전을 더하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명당’은 내달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