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의 기적' 예언한 최용수, 중계 맡는 한국-키르기스스탄 축구 전망은?

2018-08-20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근 예능계에서 블루칩으로 주목받는 최용수(45) 전 FC서울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본격 데뷔한다. 걸쭉한 입담을 살려 시청률 사냥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최용수 위원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하석주와 함께 출연해 한국의 성적을 예상했다. 특히, 모두가 ‘1승 제물’로 꼽은 스웨덴이 아닌 독일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농담 같은 발언은 현실이 됐다. 한국은 독일을 꺾고 월드컵 최초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까지 안겼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SBS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리그 3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전에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춘다.

한국은 1차전 바레인을 대파했지만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위기에 놓여 있다. 자존심 회복과 함께 골 결정력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만큼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이번에도 냉철한 경기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예선전에서 우리 팀의 빈틈에 대해 미리 진단하고 개선할 기회가 온 것이 다행”이라며 “말레이시아 전의 패배는 특정 선수만의 실수가 아닌 팀 전체의 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오히려 선수들은 물론 내부의 모든 스텝이 문제점에 대해 진단을 하게 된 것이 향후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16강과 같은 단판 승부에서 실수는 바로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하지만 예선전을 통해 미리 파악하게 되었으니 선수들에겐 좋은 자극이 돼 3차전 이후부터는 분명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은 위기에 몰렸을 때 힘을 발휘하는 특유의 저력이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의 독일 전에서처럼 분명 전화위복의 계기 삼아 멋진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도 전했다.

또 최용수 위원은 향후 공격에만 무게를 둘 게 아니라 중심을 잘 잡아 기복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