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 '방문교사' 박명수·김성주 MC진부터 마닷·루다까지, 엠넷표 가족 예능의 시작점

2018-08-22     김혜원 기자

[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최애 연예인이 내 방문교사라면?' 스타를 선망해온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로망을 현실로 옮긴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박명수, 김성주의 탄탄한 MC진과 마이크로닷, 돈스파이크, 세븐틴 버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을 통해 악마의 편집 따윈 없는 착한 예능을 표방한 '방문교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오후 2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신유선 PD와 김성주, 박명수, 산이, 세븐틴 버논, 돈스파이크, 마이크로닷, 우주소녀 루다 등이 참석했다.

 

 

'방문교사'는 스타 연예인이 일반인 학생의 방문교사가 돼 1:1 과외를 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쇼미더머니' 시리즈, , '프로듀스101', '러브캐처' 등 자극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워 온 Mnet의 야심 찬 신규 예능프로그램이다.   

10대 학생과 스타 방문교사,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예능을 만들어내겠다는 '방문교사'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 프로그램의 목표는 스타의 긍정적 영향력 통한 '예능형 멘토링'  

 

'방문교사'의 연출을 맡은 신유선 PD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예능을 기획하고자 했다. '방문교사'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예능이다. 기쁨, 슬픔도 있고 부모가 만족할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예전에는 연예인 좋아하면 성적 떨어진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연예인 때문에 공부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강조한 신 PD는 "최근 문화를 반영해 연예인을 통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좋겠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방문교사'는 스타가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덕업일치'의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부모, 자녀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방문교사'의 MC로 합류한 박명수는 훌쩍 커버린 딸 민서와 이야기를 통해 프로그램만의 시사점을 밝혔다. 박명수는 "저희 아이도 방탄소년단 뷔의 팬이다. '아빠, 나 입덕했어." 말하는데 충격받았다. 맨날 울고, 액체 괴물 갖고 노는 아기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아이가 문 닫고 들어가면 뭐하는 지 모른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실제로 아이가 과외 선생님이랑 공부하고, 자기 고민을 풀어내는 걸 보면서 부모로서 많은 걸 느꼈다"면서 "알지 못했던 아이의 생활을 볼 수 있어서 부모들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종의 부모 시청자들의 관전포인트인 셈이다.

이어 함께 진행을 맡은 김성주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선생님과 있는 아이에게선 집에서 내가 보지 못했던 표정을 보게 된다. 꿈 많고 생각 많은 요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부모의 마음으로 '방문교사'의 장점을 설명했다.

 

■ 리얼 '방문교사'로 변신하기 위한 마이크로닷, 버논 등 스타들의 분투 

 

프로그램 속에서 버논과 마이크로닷은 영어, 돈스파이크는 사회, 홍석은 중국어, 루다는 과학탐구영역 과외 선생님으로 활약한다. 학생들은 첫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으로 그다음 수업 시간 전에 테스트를 치르고, 사전 테스트에서 90점을 넘지 못하면 수업은 중단된다.

 

 

예능 프로그램적 장치에 출연자들 또한 방문교사로서 적잖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캐스팅 과정에서 1순위 요건이 '과외에 대한 열정'이라고 밝힌 만큼 출연자들의 노력도 상당했다. 큰 형 같은 자상함으로 학생에게 공부의 재미를 알려준 마이크로닷은 김성주에게 '아들 민국이'의 과외를 맡기고 싶은 선생님으로 꼽히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과외를 받아본 입장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여기에 공부뿐 아니라 사춘기인 학생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친구 같은 사이를 유지하면서도 선생님으로서 중심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시험을 앞두고 덩달아 불안해져 긴장감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학원을 운영했다는 버논은 과외 전문가를 찾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 조언을 얻기도 했다. 그는 중학교 중퇴 이후 가정교육을 통해 학업을 마친 바 있다. 

버논은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할 발음, 특정한 알파벳과 단어들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발음과 실용적일 수 있는 영어 단어와 표현을 중점적으로 가르쳤다"며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설명했다. 

 

 

우주소녀의 루다 역시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선 '우주소녀의 브레인', '이과 누나'로 알려진 루다는 학창 시절 전교 등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모범생이다.

그는 "학생이 어떤 걸 질문할지 몰라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고 갔다. 한번 보니까 다 알겠더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이 기억에 남게 쉽게 설명하는 법을 연습했다"며 "친구들에게 똑바로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준비해갔다. 처음 느낀 게 있다면 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친구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더 많은 자극을 주고 싶다"는 남다른 책임감을 전했다.

이날 모습을 보인 네 명의 과외 선생님 외에도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가 새로운 과외 선생님으로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방문교사' 제작진은 학생을 위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차은우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감각적인 편집으로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Mnet이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겠다는 '방문교사'가 자극적 재미에서 벗어나 따뜻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