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건재' 여자 6연속 金, '김우진·이우석 2관왕 무산' 남자 銀 [2018 아시안게임 양궁]

2018-08-27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여자 금, 남자 은. 한국 양궁이 동반 우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대만은 만만찮은 상대였다.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양궁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승점 5-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개인전(장혜진, 강채영), 혼성전(장혜진-이우석) 탈락으로 충격에 휩싸인 한국 양궁은 여자단체 우승으로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1998 태국 방콕 대회부터 6연속 금메달이며 양궁이 정식종목이 된 1978 방콕 대회부터 11번 중 9회 정상에 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개인전, 단체전) 장혜진은 3-3으로 맞선 4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10점을 쏴 마음의 짐을 덜었다. 강력한 3관왕 후보로 주목받다가 개인전, 혼성전 8강 패배로 상처 났던 자존심을 회복한 회심의 한 방이었다.

역시 대만과 결승에서 만난 남자부는 석패했다. 오진혁(37·현대제철),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세트승점 3-5로 졌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은 2회 연속 금메달 사냥 실패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 무승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3세트 들어 ‘텐텐텐’으로 동점을 이뤄 기대감을 높였으나 최종 4세트에서 아깝게 뒤졌다. 스코어는 55점으로 동룔이었으나 첫발 점수에서 9-10으로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양궁은 28일 금메달 하나, 은메달 하나를 더한다. 남자부 결승 대진이 김우진-이우석이기 때문이다. 

양궁 리커브에 걸린 총 5개의 금메달 중 2개가 우리의 몫. 대단한 성적임에 틀림없지만 최소 3개, 내심 전 종목 석권을 노렸던 종목이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