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군면제 걸린 한국-일본, 어게인 런던올림픽!

2018-08-30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VS 일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바로 한일전이다. 

김학범 감독의 한국,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전에서 각각 베트남(3-1), 아랍에미리트(1-0)를 누르고 시상대 꼭대기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년 전 인천 대회 8강에서 만났을 때는 한국이 후반 42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골로 일본을 누른 뒤 여세를 몰아 태국, 북한을 제치고 우승했다.

군 면제를 두고 한일전 축구가 펼쳐지는 건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결정전 이후 6년 만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메달을 따는 한국 운동선수는 병역특례를 받는다. 당시 한국은 박주영의 환상적인 단독 돌파 선제골, 구자철의 절묘한 트래핑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가 또 있다. 한국이 일본을 꺾을 경우 역대 아시안게임 축구 최다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는 4회(1970·1978·1986·2014)로 이란(1974·1990·1998·2002)과 타이다.

 

 

차기 올림픽을 안방에서 개최하는 일본은 2018 아시안게임을 도쿄 올림픽 리허설로 여기고 대표팀을 21세 이하(U-21)로만 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2018 러시아 월드컵 신데렐라 조현우, 일본 J리그 톱 공격수 황의조 등 최정예로 와일드카드를 꾸린 한국과 다르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이 절대 유리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은 지난달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한국과 달리 16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은 57위 한국보다 두 계단 높으며 2010 광저우 대회에선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 어떤 종목보다 많은 관심, 성원을 받는 축구다. 앞서 여자축구는 4강전에서 일본에 석패했다. 남자축구가 설욕해주면 더할 나위 없다. 새달 1일 오후 8시 30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한일 축구전쟁이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