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폐막식 주인공은? '수영 6관왕' 이케에 리카코

2018-09-02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빛난 건 일본 수영 스타 이케에 리카코(18)였다. 고교생임에도 6관왕을 달성하며 이번 대회 가장 빛났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일 이케에를 이번 대회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아시안게임 MVP로 선정된 건 처음이다. 그만큼 이케에의 활약이 빛났다. 아직 스무살도 되지 않은 나이로 여자 접영 50m와 1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50m와 100m, 계영과 혼계영 400m까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6관왕에 올라 일찌감치 MVP 수상을 예상케 했다.

 

 

이케에는 일본 여자 수영사도 새로 썼다.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에서 2회 연속 5관왕에 오른 니시가와 요시미도 하지 못한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시아 전체, 전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도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 전설 서길산만이 이케에에 앞서 있다.

이케에는 계영 8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8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 서길산(금 7, 은 1)과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메달 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와 상금 5만 달러(5587만 원)를 받은 이케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케에는 “한 번도 MVP가 된 적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기쁨을 표했다.

아시안게임 MVP는 처음 시상을 시작한 1998년 이토 고지(일본·육상)을 시작으로 2002년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수영), 2006년 박태환(한국·수영), 2010년 린단(중국·배드민턴), 4년 전 히가노(일본·수영)이 뒤를 이었다. 6차례 중 4번이나 수영에서 주인공이 나왔다. 다관왕이 많이 나오는 수영 특성상 MVP 수상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따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이날 오후 9시 폐막식(KBS, MBC,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을 끝으로 16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