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창평-두산 김대한-한화 노시환, 물건일세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018-09-11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창평(광주일고), 김대한(휘문고), 노시환(경남고). 20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3인방이다.

김성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에서 막을 내린 제12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5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창평, 김대한, 노시환은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각각 유격수, 3루수, 외야수로 대회 베스트9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SK 와이번스에 2차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김창평은 타점 1위(11개), 득점 1위(11개)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는 센터 내야(2루수-유격수)가 취약한 팀이다. 불펜 자원 문광은을 내주고 LG(엘지) 트윈스에서 군필 내야수 강승호를 영입한 데서 알 수 있다.

김성현, 나주환, 최항, 박성한, 박승욱, 강승호에 이르기까지 등 자원은 많지만 리그 정상을 다투는 붙박이 주전은 없다.

아시아권 연령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창평이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는다면 당장 내년 1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한화 이글스가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한 노시환은 타율 0.692, 불방망이로 타격왕에 올랐다.

1학년 때부터 클린업에서 뛴 이유를 증명한 노시환이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21경기 타율 0.397(78타수 31안타) 4홈런 22타점. 아시아 무대마저 평정했다.

가을야구가 유력한 한화이지만 공격력이 고민이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전체 타율은 0.286인데 한화의 팀 타율은 0.276으로 뒤에서 세 번째다.

고교 최고타자 노시환의 합류는 한화의 화력 증강에 큰힘이 될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자 김대한은 홈런왕(2개)을 차지했다. 투수로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타석에서 보여준 그의 재능을 접어두긴 아깝다.

 

 

김대한은 일본전에서 좌월 홈런, 대만전에서 우월 홈런을 쳤다. 고교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가공할 파워였다.

두산은 유망주 잘 길러내기로 유명한 대표 ‘화수분’ 구단이다. 올 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강백호(KT 위즈)에 준하는 역량을 보여준 김대한을 2군에 놔둘 리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선 강백호,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한동희(롯데), 정은원 박주홍(이상 한화) 등 고졸신인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창평, 노시환, 김대한도 1년 형들과 견줘 결코 밀리지 않는다. 2019 프로야구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