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황태자 후보 알 두하일 남태희, ACL 4강 진출 실패... 정우영-사비 알사드는 4강행

2018-09-18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1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카타르 리거들의 희비가 갈렸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알 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정우영(29)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반면 ‘카타르 메시’ 남태희(27)의 알 두하일은 고배를 마셨다.

알 두 하일은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1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1차전에서 1-0으로 앞섰지만 합계 2-3으로 져 준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남태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남태희는 3년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카타르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에도 4경기에서 벌써 3골을 넣었다.

그러나 아시아 무대에선 9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1골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남태희는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 대표팀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호쾌한 오른발 슛으로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골과 함께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지만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반면 정우영은 달랐다. 올 여름 비셀 고베를 떠나 알 사드의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이날 사비, 가비와 함께 중원을 지켰고 후반 추가 시간 교체됐다.

팀은 에스테그랄(이란)에 2-2로 비겼고 합계 5-3으로 준결승 한 자리를 차지했다.

페르세폴리스와 알 사드가 4강 2자리를 채운 가운데 이날 오후 8시 30분 텐진 취안젠(중국)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선 가시마가 2-0으로 승리했다.

19일 오후 7시엔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4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수원은 1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