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 아이콘, 서정적 가사 돋보이는 '이별길' 컴백...데뷔 4년차 꾸준히 성장 꿈꾸는 아이돌

2018-10-02     이남경 기자

[스포츠Q(큐) 글 이남경 기자 · 사진 주현희 기자] 그룹 아이콘(비아이,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가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 씨네시티에서 새 앨범 '뉴 키즈 : 더 파이널(NEW KIDS : THE FINA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이콘의 이번 컴백은 지난 8월 '뉴 키즈 : 컨티뉴(NEW KIDS : CONTINUE)' 이후 2개월 만이다. 비아이는 "굉장히 빠른 시간에 새로운 앨범이 나와서 놀랍다. '이별길'이라는 노래가 올해 1월에 나왔던 '사랑을 했다'와 타이틀곡으로 경쟁했던 곡인데, 날씨와 시기에 어울리는 곡인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진환은 "'뉴 키즈'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1년 내내 저희가 열심히 달렸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YG 소속 아티스트들은 팬들 사이 'YG 보석함'이라 불릴 만큼 오랜 공백 기간을 자랑한다. 반면 아이콘은 올해만 세 번째 컴백을 알리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개월 만에 팬들 곁에 돌아온 아이콘이 어떤 음악을 들려주게 될까? '사랑을 했다', '죽겠다'에 이어 선보이는 타이틀곡 '이별길'에 관심이 높아진다. 

# '꽃길' 아닌 '이별길'...쓸쓸한 가을 감성 저격

 

 

아이콘의 이번 앨범에는 새 타이틀곡 '이별길'을 비롯해 '내가 모르게', '좋아해요', '꼴좋다' 등 4곡이 수록됐다. 새 타이틀곡 '이별길'은 비아이, 바비가 작사를 맡았으며 비아이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서정적이면서 깊은 감성을 담은 가사와 느린 미디엄 템포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바비는 "'이별길'이라는 노래는 가을에 알맞는 노래다. 올 가을에 쓸쓸한 감성의 '이별길'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아이와 함께 작사에 참여한 그는 "한빈(비아이)이가 '꽃길'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서 그 반대의 부정적인 말로 '이별길'을 떠올렸다고 했는데, '이별길'이라는 단어가 이별 후에 어디로 떠난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림을 많이 그리면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별길'의 후렴을 맡아 주요 파트를 부르게 된 김동혁은 "가사를 많이 생각하면서 녹음했고, 제 강점인 미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녹음하면서도 매우 만족했던 곡"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바비는 '이별길'의 킬링 포인트로 '안무'를 꼽았다. 바비는 "안무를 많이 신경쓰다 보니까 이번에도 칼군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안무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혁은 "가사를 표현하는 동작이 많다. 뮤지컬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거들었다. 

이날 포토타임에 이어 '이별길'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이들은 관련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아이콘 멤버들은 "1년 전에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약 1달 전에 추가로 부족한 부분을 찍었다. 예전과 현재의 저희 모습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비아이는 "가편집본을 봤는데 바비 형이랑 제가 옷을 벗고 있더라. 많이 놀랐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바비는 "저는 현장에 가면 활기차고 씩씩한 편이다. 쓸쓸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감정에 이입하고 집중하는게 어렵더라"며 감정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랑을 했다', '죽겠다'가 아직 음원차트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아이콘은 '이별길'의 음원 성적에 대해서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혁은 "'사랑을 했다' 당시에는 그렇게 큰 사랑을 주실 줄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도 많은 사랑을 주시면 좋겠지만, 계절감과 가사가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이번 앨범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음원 성적에 대한 욕심은 많이 버렸다"고 전했다.

# 빅뱅 공백 채울까? 아이콘의 음악적 성장

 

 

아이콘은 올 해에만 무려 세 번의 기습 컴백을 알렸다. 'YG 보석함'이라는 악명 속에서도 자주 팬들을 만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비아이는 "저희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운이 좋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계절감에 맞는 노래나, 좋은 노래가 얻어 걸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김동혁은 "개인적으로는 저희가 모니터도 직접 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을 봐주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MC배는 김동혁의 말에 멤버들의 대꾸가 이어지지 않자, "정말 혼자만의 생각인 것 같다"고 지적해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별길'을 듣고 양현석 프로듀서가 가을의 계절감을 위해 1년여의 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별길'은 양현석 프로듀서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은 곡이다. 

비아이는 "이 곡을 사장님께 들려드렸을 때 처음 칭찬을 받았다"면서 "가사가 많이 늘었다고 칭찬 받았고, 사장님도 굉장히 좋아해 주시는 노래"라고 자랑했다.

YG의 대표 아티스트인 빅뱅 멤버들이 군대를 가고, 승리 혼자 음악과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을 했다', '죽겠다' 등 음원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아이콘에게는 빅뱅을 이을 차기 주자로 기대가 더해지는 상황이다.

비아이는 "빅뱅 선배들이 워낙 대선배이고, 지금 없는 관계로 최대한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임하고 있다. 빅뱅 형님들을 뛰어넘는다기보다 닮아가고 싶다. 계속해서 저희만의 색으로 하고 싶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비는 "형들이 안 계시다보니 저희도 그렇고 블랙핑크, 악동뮤지션, 이하이 등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같이 집중된다. 그만큼 결과를 보여드려야 할 타이밍"이라며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될 순간이고, 우리만의 색이 뭐가 있을까 많은 걸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데뷔 4년차 아이콘 "변함없이 친근한 그룹으로"

 

 

아이콘은 지난달 데뷔 3주년을 맞으며 팬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김동혁은 "팬 분들을 직접 만나기 힘들어서 브이앱으로 만나기도 했다. 저희만 축하받을 날이 아니라, 아이코닉(팬) 분들도 축하받아야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드렸다"며 팬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팬들과 다양한 대중 분들에게 다양한 퍼포먼스를 앞으로 많은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이 목표를 변함없이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멤버들은 지난 3년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진환은 "3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힘든 일도 있고 좋은 일, 즐거운 일, 다양한 감정이 있으면서 그 시간동안 있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했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오래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4년차 아이돌 그룹으로서, 신곡 '이별길'로 팬들과 만나게 될 아이콘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비아이는 "'이별길'로 팬들을 찾아뵙고 투어를 돌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계획이나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한결같이 '여전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저희는 아직 어리니까, 젊고 거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좀 더 살가운 아이콘의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이콘이 1일 공개한 새 앨범 '뉴 키즈 : 더 파이널(NEW KIDS : THE FINAL)'에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하는 4곡이 수록됐다. 많은 이들의 공감과 향수를 자극할 아이콘의 신보가 '가을 감성'에 힘입어 다양한 연령층에게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