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시안게임] '목표 상회' 2회연속 종합 2위, 폐회식도 남북 공동입장 '감동'

2018-10-14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비장애인 못지않게 스포츠로 감동을 선사했던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패러게임, APG) 8일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폐회식에도 남과 북은 공동 입장하며 전 세계에 남북이 스포츠로 하나됐음을 알렸다.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13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마디아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남측 휠체어펜싱 김선미(29·온에이블)와 북측 수영 심승혁(22)이 기수로 호흡을 맞추며 남북이 공동입장 했다. 남북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체스를 제외한 17개 종목에 307명(선수 202명·임원 105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3위를 노렸다.

한국은 금 53개, 은 45개, 동메달 46개로 총 14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중국(금172·은88·동 59)에 이어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목표치(금33·은43·동49)를 훨씬 상회하는 성적으로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속 2위를 차지했다. 2002년 부산 대회서 거둔 종합 2위를 포함해 3번째로 2위에 자리했고 국외에서 거둔 가장 높은 순위다.

 

 

‘효자종목’ 볼링에서 금 12, 은 7, 동메달 3개를 따냈고 탁구(금9·은·10·동6), 유도(금7·은3·동4), 사이클(금7·은2·동1), 론볼(금7·은1·동1)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또 남북 단일팀을 꾸린 수영 남자 계영 400m 34P에서 동메달,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시상대에 함께 올라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1986년 이후 32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됐으며 아시아 43개국 3000여명의 선수가 18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였다. 13회 대회는 4년 뒤 오는 2022년 중국 광저우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