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Q] '미운우리새끼' 배정남, 개 도베르만 사랑에 바느질까지 상남자의 반전 매력

2018-10-28     홍영준 기자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류승범, 강동원, 김우빈까지. 모델 출신 연기자 배정남의 인상적인 인맥이다. 그는 2000년대 모델계를 주름잡던 톱스타였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그는 모델계를 떠났고, 지난해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지난해 4월, 배정남은 MBC '라디오 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실로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그에 대한 관심사는 단 하나, 일명 '배정남 마르코 난투극'이란 사건이었다. 

 

 

당시 방송을 통해 배정남은 "나와 마르코는 서로 주먹질은 물론이고 다투지도 않았다"며 "선배이자 형한테 그렇게 버릇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당시 배정남은 클럽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당시 마르코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중간에 있던 마르코 지인이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고, 마르코 지인은 배정남에게 주먹질을 한 뒤 사라졌다고.

하지만 여파는 컸다. 당시 사건은 '배정남 마르코 난투극'이란 이름으로 영상과 함께 온라인을 떠돌았고, 이후 소문이 더욱 커지며 배정남은 방송계와 모델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로부터 3년 뒤, 배정남은 택시 강도를 붙잡는 선행을 했다. 2012년 7월의 마지막 날, 그는 신호대기 중 한 택시 기사가 "강도"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바로 뛰쳐나가 강도를 붙잡았다. 

선행으로 바뀔 줄 알았던 이미지는 오히려 더 안좋아졌다. 괴소문에 강도란 키워드가 더해져 배정남이 택시 강도를 저질렀다는 오해가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 방송을 통해 모든 오해가 풀린 뒤, 배정남은 다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종영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한때 최고의 추노꾼이었던 춘식이 역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방송인로서 활약도 이어졌다. 최근 종영된 MBC '무한도전'에서 5월부터 8월까지 출연하며 존재감을 발휘하는가 하면, 이를 발판으로 올해 3월에는 KBS 2TV '1%의 우정', 6월엔 '거기가 어딘데??'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SBS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서도 매력 발산 중이다. 28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그의 분신인 개 도베르만 '벨'에게 직접 옷을 입혀주는 섬세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배정남은 벨의 옷을 직접 재단하고, 손수 바느질을 해 지퍼를 달아주는 정성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모벤져스' 멤버들도 "아무리 혼자 살아도 저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며 배정남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오해가 사라지고 상남자 면모에 세심함까지 갖춘 골든 싱글의 매력을 발산한 배정남. 연기력에 예능감, 인성까지 갖춘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