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FIGHT NIGHT 139] 바뀐 상대와 격돌하는 정찬성,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2018-11-08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사실 에드가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이길 바랐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복귀전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부분을 밝혔다. 바뀐 상대가 자신과 상성이 달라 전략을 새로 짰는데, 그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는 것.

정찬성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와 격돌한다.

 

 

1년 9개월 만에 UFC 파이트 위크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찬성은 8일엔 공개 훈련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실시했다.

UFC에 따르면 정찬성은 현지 취재진 앞에서 “난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파이팅 스타일에 어울리게 ‘좀비’라는 별명을 얻었고, 많은 해외 팬들이 좀비를 좋아해서 잘 잊히지 않는 것 같다”며 “25주년 기념 이벤트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내겐 하나의 메인이벤트 경기이고 나와 로드리게스의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찬성의 이번 경기는 1년 9개월만의 복귀전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2월 성공적인 옥타곤 복귀식을 치렀지만, 다음 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공백이 길어졌다.

이에 절치부심한 정찬성은 당초엔 3위 프랭키 에드가(미국)와 맞붙게 돼 있었지만, 에드가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하위랭커를 상대하게 됐다.

상대가 바뀐 부분에 대해 정찬성은 부담과 자신감을 동시에 표현했다.

그는 “상대가 달라져 준비하는 게 다를 뿐, 몸 상태가 너무 좋기 때문에 어떤 상대라도 싸웠을 것”이라며 “스타일이 달라 전략을 바꾸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사실 에드가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이길 바랐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2주 만에 다시 준비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다.

정찬성은 이번 경기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뒤 타이틀에 도전할 준비를 하려 한다. 로드리게스를 꺾은 후 에드가와 결판을 내고 챔피언과 맞붙겠다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할로웨이가 조금 더 타이틀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빨리 올라가서 그를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