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이슈] 보네르아띠 황준호, 매장 낙서에 보건증 훔치기까지...여전한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2018-11-12     이남경 기자

[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유기농 빵 프랜차이즈 보네르아띠의 황준호 대표가 갑질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황준호 대표는 욕설도 모자라 매장에 낙서를 하거나 보건증을 훔치는 등 황당한 갑질까지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JTBC '뉴스룸'은 지난 11일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의 갑질을 보도했다. '뉴스룸'이 공개한 녹취 내용에 따르면 황준호 대표는 지난달 매장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X 같은 웃음 짓지 마. 사람이 얘기하니까 XX XX같이 보이나?", "너 이 XX야.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황준호 대표는 불이 꺼진 매장을 찾아가 제빵사의 보건증을 훔치려다 덜미를 붙잡혔다. 해당 점주는 열흘 뒤 '보건증이 없는 직원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출동한 구청 위생과의 현장 지도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밤 사이 광화문 지점을 들린 황준호 대표는 매장 곳곳에 욕설이 섞인 낙서를 남기는 등 갑질 기행으로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황준호 대표는 현재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5곳의 투자 점주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황준호 대표는 "돈을 못 받은 게 대부분이다. 준비가 덜된 상황에서 시작하다 보니 다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점주들은 황준호 대표가 거래명세서를 부풀려 과도한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검찰과 경찰은 황준호 대표의 협박, 사기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갑질이 폭로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았다. 

정우현 전 회장은 총 91억 7000만원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자신이 지배하는 비상장사에 64억 6000만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를 받았다. 

또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 납품업체로 끼워 넣은 뒤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치즈 통행세'를 받아 구속됐다. 그는 '치즈 통행세'로 5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이하 BBQ)를 운영하는 윤홍근 회장은 지난 5월 한 가맹점을 찾아 해당 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BBQ 측은 주방을 둘러보려다 과도한 제지를 받아 언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욕설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9월 검찰은 윤홍근 회장의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밖에도 교촌치킨은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 권 상무가 직원 폭행, 갑질 혐의로 논란을 빚었으며 피자에땅, 바르다 김선생 등 프랜차이즈에서 갑질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꾸준히 프랜차이즈 대표들의 갑질이 문제로 제기돼 왔지만, 황준호 대표가 최근까지 가맹점주들에 욕설과 폭언 등의 갑질을 일삼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