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배드민턴 대표팀, 안재창 새 감독 선임

2018-11-30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운영진의 ‘갑질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국 배드민턴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과연 위기를 딛고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30일 안재창(46)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29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총감독을 맡던 안 감독을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안 감독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한국 배드민턴의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당초 2017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강경진 전임 감독이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었지만 협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강 감독을 경질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진통이 발생했다. 강 전 감독에 따르면 협회 수뇌부의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과정 개입이 있었다는 것. 이로 인해 한국은 아시안게임 노메달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후 감독에게만 책임을 물어 강 감독을 경질했고 그는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선임된 안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국가대표팀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분골쇄신한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감독은 2005∼2010년, 2013∼2014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2003∼2014년에는 인천대학교 배드민턴부 감독, 2014년 이후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감독을 맡았다.

현재 대표팀엔 손완호, 성지현, 이소희 등 인천국제공항 소속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어 지도하는데 한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다음달 18∼23일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해 2019년 국가대표 선수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국가대표 코치도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