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메모] OK저축은행 요스바니-송명근, '시선집중' 핸드쉐이크에 담긴 의미?

2018-12-01     김의겸 기자

[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의 2연승 중심에 두 윙 스파이커(레프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7·등록명 요스바니)와 송명근(25)이 있었다. 공격력만큼 이목을 끈 건 둘의 독특한 세리머니였다. 그 속엔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까.

요스바니와 송명근은 30일 의정부 KB손해보험와 홈경기에서 44점을 합작하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압권은 3세트에 나온 장면이었다. 세트스코어 동률에 22-19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던 때 송명근은 스파이크 서브로 서브에이스를 만들어냈다. 23-19로 달아나며 3세트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요스바니와 송명근은 서로를 마주보더니 그냥 하이파이브가 아닌 핸드쉐이크를 펼친 뒤 함께 포효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해외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그의 동료 델레 알리가 하는 화려한 세레머니를 연상시켰다.

3세트에서 기세를 탄 OK저축은행은 4세트에도 펄펄 날아다니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요스바니는 이날 33점(공격성공률 52%)에 서브에이스 7개를 곁들였다. 송명근 역시 최근 부진을 털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바람대로 서브에이스 3개 포함 11점(공격성공률 66.67%)으로 토종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요스바니는 “2라운드를 2위로 마쳐서 너무 기분 좋다”며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브에이스 7개를 성공했지만 범실(10개)도 많아 화가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 돋보였던 핸드쉐이크에 대해 묻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실수가 많았을 때 좀 더 각성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한다”고 설명했다.

“송명근이 서브 등 공격에서 잘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며 핸드쉐이크 파트너 송명근을 칭찬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남다른 '케미'로 지난 시즌 최하위 OK저축은행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요스바니와 송명근. OK저축은행의 상승세가 좀처럼 사그라들 것 같지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