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Q] '말모이' 유해진이 윤계상을 '드립커피'에 비유한 사연

<오늘의 한마디> "계상이는 표현을 하자면 드립 커피 같은 느낌이 있다. 한 방울씩 똑똑 떨어져서 한 컵이 되는 느낌이다. 그런 시간이 쌓이고 있는 것 같다“

[스포츠Q(큐) 글 강한결·사진 주현희 기자 ] '말모이' 엄유나 감독에 따르면 유해진은 ‘말맛’이 있는 배우다. 그동안 유해진은 다양한 작품에서 재기넘치는 대사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말모이' 제작발표회에서도 유해진의 말솜씨는 뛰어났다. 윤계상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유해진은 촌철살인 비유를 선보였다.

3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말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계상은 영화 '소수의견'에 이어 '말모이'로 2번째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 윤계상은 유해진에 대해 "감히 평가하는 게 아니다. 배우로서 형님을 존경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계상은 "'소수의견' 때 위트나 진정성 있는 모습이 있었는데 '말모이' 판수의 유쾌함을 하나하나 디테일로 잡아가는 것을 봤다. 그 열정이 그때보다도 100배는 되는 것 같다"며 "감동적이었다. 제가 형님처럼 갈 수 있을까 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윤계상의 칭찬에도 유해진은 "‘소수의견’ 때는 하찮았다는 얘기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유해진이 생각한 윤계상은 어땠을까? 윤계상을 표현해달라는 사회자 박경림의 질문에 유해진은 “계상이는 그냥 계상이에요”라고 말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진지한 어투로 유해진은 "계상이는 표현을 하자면 드립 커피 같은 느낌이 있다. 한 방울씩 똑똑 떨어져서 한 컵이 되는 느낌이다. 그런 시간이 쌓이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유해진은 “계상이하고 ‘소수의견’ 당시 긴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가 전혀 없었던 점이 너무 좋았다”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5년 영화 ‘소수의견’에서 찰떡호흡을 보여준 윤계상과 유해진은 같은해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2’에 출연해 친형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한바 있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브로맨스를 과시한 두 사람이 영화 ‘말모이’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