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프리뷰] '요스바니 선봉'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전 연패탈출 열쇠는 송명근?

2018-12-04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2라운드까지 가장 돌풍을 일으킨 팀으로 꼽히는 안산 OK저축은행이 천안 현대캐피탈전 2연패 탈출을 노린다. 키 플레이어는 윙 스파이커(레프트) 송명근(25)이다.

OK저축은행은 4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OK저축은행은 8승 4패(승점 24)로 3위, 한 경기를 더 치른 현대캐피탈은 10승 3패(승점 26)로 2위다.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을 잡고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한다.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선 현대캐피탈이 모두 이겼다. 높이가 좋은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이 OK저축은행의 주포 윙 스파이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잘 막아냈기 때문이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332점을 뽑아내며 득점 3위에 올라있는 요스바니는 59.37%(1위)로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전 평균 공격성공률은 50%가 되지 않는다. 공격점유율 44.27%로 팀 공격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요스바니가 막힐 경우 조재성과 송명근이 터져줘야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선 활약이 아쉬웠다.

1라운드 안방에선 조재성이 10점(공격성공률 52.94%)으로 요스바니(12점)를 도왔지만 송명근이 4점에 그쳤다. 2라운드 원정 때는 요스바니가 36점을 뽑아내며 펄펄 날았지만 조재성(8점), 송명근(6점)의 지원이 부족했고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요스바니의 공격점유율은 50%에 달했다.

2차전에서 요스바니가 막히자 리시브 6위, 디그 7위로 수비가 약한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크리스티안 파다르에게 트리플크라운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잡기 위해선 요스바니에 편중된 공격을 조재성과 송명근이 분담해야 한다. 특히 송명근은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직전 경기에서 11점(공격성공률 66.67%)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조재성 역시 14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송명근의 리시브 효율은 44.37이었다. 파다르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선 수비에서도 분전해야 한다. 1라운드 원정경기에선 29.41로 부진했고 팀은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송명근에 대해 “(송명근이) 생각이 많고 본인도 답답해한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본인이 잘 알고 있다. 제 페이스를 찾으면 무서운 선수”라며 분발을 촉구하면서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송명근의 활약이 관건이다. KB손해보험전에서 중요한 득점을 할 때마다 요스바니와 보여준 기분좋은 핸드쉐이크 세레머니를 몇 차례나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