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초점] '승격 좌절' 아산 무궁화 시민구단 전환? 주세종-이명주 등 거취는?

2018-12-04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 아산 무궁화의 이름을 K리그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 승격은 좌절됐지만 팀은 존속할 가능성이 생겼다. 주세종(28), 이명주(28) 등의 거취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7차 이사회를 열고 아산에 다음 시즌 K리그2 참가 승인을 위한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아산이 오는 20일까지 시민구단 전환을 확정할 경우 내년 K리그2 참가 기회를 얻게 된다.

 

 

아산은 경찰청이 선수 수급을 중단하면서 클럽 자격 모집 최소인원(20명)을 채우지 못해 내년 3월 개막하는 2019시즌 참가가 불투명했다.

권오갑 연맹 총재는 이사회 직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K리그 어워즈에서 박동혁 아산 감독에게 “아산을 어떻게든 (K리그에) 남기기로 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한 아산은 K리그1 승격이 좌절됐다. 연맹은 지난달 19일까지 경찰청이 아산에 의경 신분 선수 수급안을 내놓을 경우 1부리그 진출 자격을 유지하려 했지만 경찰청은 기존 방침을 철회하지 않았다.

결국 아산과 연맹은 대안으로 시민구단 전환을 선택했다. 연맹은 지난달 20일 K리그 주간 브리핑에서 “처음에는 (시민구단 창단에) 반응이 미온적이었지만 지금은 51% 정도의 가능성으로 올라왔다. 아산시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한 뒤 결정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반보다는 높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우선 남아있는 의무경찰 신분 선수 14명의 선수 생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구단 창단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에도 아산은 사회적기업활동(CSR)을 이어가며 지역 스포츠 클럽으로서 시민들과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시민구단으로 전환이 결정되면 아산은 K리그에 남아 내년 시즌 승격에 도전할 수 있다. 구단은 의경 신분 14명의 선수들을 안고 가겠다는 방침이지만 군인인 이들이 시민구단에서 뛰기 위해선 여러 단계의 협의가 필요하다. 여의치 않을 경우 연맹의 관리 하에 R리그에 출전할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