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프리뷰] KT 최성모-전자랜드 찰스 로드 '인사드립니다'

2018-12-28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연패를 끊어라!

갈 길 바쁜 통신사 구단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서울 SK와 부산 KT는 28일 오후 7시 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KT는 15승 11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2위다. 지난 시즌 전 경기(54경기)에서 고작 10승을 올렸던 악몽을 떠올리면 장족의 발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6강에 합류하려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공동 6위 전주 KCC와 승차가 고작 2.5경기다. 최근 2연패로 분위기도 좋지 않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면서 팀 페이스가 떨어졌다. 햄스트링을 다친 데이빗 로건의 대체 외인 스테판 무디마저 발목이 뒤틀리며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허훈, 김윤태, 김우람까지 가드진 전멸이다.

정희원과 김우재를 보내고 원주 DB에서 긴급 수혈한 최성모의 역할이 막중해 졌다. 마커스 랜드리, 양홍석, 김민욱, 김영환과 호흡을 얼마나 맞출 수 있는지가 관건. 무디를 대신해 합류한 쉐인 깁슨은 오는 31일 창원 LG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SK가 더 휘청댄다는 사실이다. 6연패로 승패 마진이 –8(9승 17패)까지 떨어졌다. 크리스마스엔 안방에서 꼴찌 서울 삼성에 덜미를 잡혔다. 최근 4경기에선 전부 스코어 차가 두 자릿수일 만큼 졸전의 연속이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맞섰다. 10월 20일 1라운드에선 SK가 94-82로 완승했으나 11월 23일 2라운드에선 KT가 74-70으로 설욕했다.

허나 한 달 새 두 쪽 모두 멤버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겨 예측이 쉽지 않다. SK에선 애런 헤인즈, 오데리언 바셋이 빠진 대신 듀안 섬머스, 최준용이 합류했다. KT는 박지훈(안양 KGC인삼공사) 없이 SK를 처음 만난다.

키 포인트는 KT의 3점슛이다. 경기 당 10.4개로 1위인데 성공률마저 높다. 35.6%로 37.8%의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2위다. 확실한 콘셉트 ‘양궁 농구’를 SK 수비가 얼마나 막느냐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인천 삼산에선 공동 2위 전자랜드(15승 11패)와 4위 안양 KGC인삼공사(14승 12패)가 격돌한다. 승차가 단 1경기인 데다 시즌 전적도 1승 1패로 팽팽해 접전이 예상된다.

전자랜드는 발등 부상으로 고생하던 머피 할로웨이와 고심 끝에 이별했다. 라건아(현대모비스), 제임스 메이스(창원 LG) 등 정상급 빅맨과 견줘도 밀리지 않던 외국인이 빠졌으니 전력 공백이 상당하다.

결국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를 택했다. KBL 8시즌 째를 맞는 장수 외인이다. “시즌 중 교체임을 감안할 때 KBL 경험이 풍부한 게 낫다”는 게 구단의 설명. 무릎 부상 중인 오세근이 빠진 KGC 골밑에서 얼마나 잘 싸워주느냐가 관건이다.

SK-KT는 MBC스포츠플러스, 전자랜드-KGC는 IB스포츠와 MBC스포츠플러스2가 라이브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