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VP' 전광인, "상금은 세터에게 쏘겠다"

V리그 올스타전서 양팀 최다 9점 기록…"후반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

2015-01-25     이세영 기자

[장충=스포츠Q 이세영 기자] 2시즌 반 만에 장충에서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 별 중의 별은 전광인(24·수원 한국전력)이었다.

전광인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 대표로 출전, 팀의 54-50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은 이날 출전한 남녀부 모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9점을 올렸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기자단 투표 23표 중 18표를 획득,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아울러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전광인은 “(상금 300만원으로) 나에게 많은 공을 띄워준 세터들에게 한턱 쏴야 할 것 같다”며 “다른 팀 선수들과도 따로 만나 밥을 사주겠다”고 MVP를 받은 공을 돌렸다.

이어 “내가 수상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재밌으니 즐기면서 한 것”이라고 마음을 비운 게 수상으로 이어졌음을 밝혔다.

이날 올스타전은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장한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진주 출신인 전광인에게는 첫 무대였다. 그는 “처음 왔는데 만원 관중이 찾아주셔서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규시즌에도 매 경기 많은 팬들이 와주시는데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는지도 중요하다. 팬들이 보기에 즐겁고 활기찬 배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한국전력은 전반기를 마친 현재 14승10패 승점 39로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인천 대한항공과는 불과 승점 1차다. 전광인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레이스를 잘 이끌어 온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기는 나름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yl015@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