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알리 해결사 등극' GS칼텍스, KGC인삼공사에 9연패 악몽을

2019-01-09     안호근 기자

[장충=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알리가 해결사로 등극한 서울 GS칼텍스를 막아내기엔 대전 KGC인삼공사의 힘은 턱없이 부족했다.

GS칼텍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KGC인삼공사와 2018~2019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연승, 13승 5패(승점 37)를 기록하며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5)를 밀어내고 단독 2위(1위)로 뛰어올랐다.

 

 

28점을 올린 알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KGC인삼공사가 추격할 때마다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공격성공률은 50%에 달했다. 이소영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득점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1세트 박빙 상황에서 토종 삼각편대 강소휘-이소영-표승주에 이어 알리까지 공격을 성공시키며 16-13으로 앞서간 GS칼텍스는 이예솔과 박은진, 한송이의 빠른 공격에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일진일퇴 공방전 속에서도 알리가 있어 GS칼텍스는 안심할 수 있었다. 23-24 역전을 내줬지만 대각 공격을 성공시키며 듀스를 만들어냈고 한수지의 속공을 가로막은 뒤에 긴 랠리 끝에 이고은이 내준 백토스를 강력한 스파이크로 내리 꽂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가져온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부터 흔들리는 KGC인삼공사를 무차별 폭격했다. 최은지의 범실이 이어졌고 알리와 이소영의 연속 득점 등으로 7-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갑자기 집중력을 잃었다. 강소휘, 이소영, 알리가 번갈아 범실을 저질렀고 한송이의 서브, 박은진의 블로킹 등에 당하며 7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작전 시간 차상현 감독의 일침에 정신을 차린 뒤 표승주의 퀵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알리의 오픈 공격과 이소영의 연속 득점 등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22-22 동점에서 알리의 오픈 공격에 이어 한수지의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맞았고 최은지의 스파이크를 이소영이 막아내며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3세트도 쉽지는 않았다. 앞서가던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승부는 역시 막판에 갈렸다. 22-22 동점 상황에서 이소영이 한송이의 공격을 블로킹해냈고 나현수과 박은진의 연속 범실로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최은지(15득점)와 이예솔(12득점), 한송이(11득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알레나 버그스마의 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9연패에 빠졌다. 9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이 이어졌다.

선두 인천 흥국생명은 인천 홈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혔다. 세트스코어 2-1에서 4세트를 따내며 승점 1을 확보해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듀스 승부 끝에 2-3(16-25 25-21 15-25- 25-20 15-17)로 패했다.

이재영이 26점을 따냈지만 공격성공률은 35.82%에 그친 반면 성공률 44.31%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 파튜에게만 40점을 내주며 승리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12승 7패(승점 38)로 2위로 올라선 GS칼텍스와 승점 차가 1로 줄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1승 8패(승점 31)로 3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를 4로 좁히며 봄 배구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