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효진 "두리형은 해피 바이러스이자 에너지"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즐기는 차두리에 감명…아시안컵 폭발적인 드리블에 감탄

2015-01-27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차)두리 형은 해피 바이러스."

최효진(32·전남)이 지난해까지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차두리(35)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현재 태국에서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최효진은 27일 구단을 통해 현재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차두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효진은 "두리 형은 해피 바이러스다. 단순히 경기력 뿐 아니라 팀 전체에 불어넣는 에너지가 인상적인 선수"라며 "훈련장이든 운동장이든 항상 즐긴다. 두리 형의 긍정 에너지는 팀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두리 형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나는 두리 형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데다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최효진은 전남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두리 형의 뒤를 이을 수도 있겠지만 나도 나이가 있다"며 "1년이란 시간을 또 벤치에서 보내기엔 아까웠다. 1년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효진은 "군에 다녀와서 서울 생활은 실패했지만 내 축구 인생에 있어서는 큰 자양분"이라며 "경기에 나가지 못하니 훈련장에 나가는 태도도 달라졌다. 열정을 잃은 내 모습이 싫었기에 서울을 떠난 것은 조금의 후회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효진은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3년 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효진은 "올해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겠다는 목표는 넣지 않았다. 그저 전남에서 잘하자는 마음 뿐"이라며 "그러나 잘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두리 형이 은퇴하기 때문에 다른 후배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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