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올스타전 감 찾은 박하나 맹폭, 삼성생명 봄농구행 이끈다

2019-01-10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스타전에서 3점슛왕은 물론이고 득점상, MVP까지 강이슬(부천 KEB하나은행)에게 모두 내줘야 햇던 박하나는 밝게 웃었다. 3점슛 7개와 함께 31점을 쏟아 부으며 감을 되찾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본인의 말대로 박하나는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박하나는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원정경기에서 35분간 뛰며 3점슛 3개 포함 22득점하며 팀에 83-60 대승을 이끌었다.

3위 수성이 위태로웠던 삼성생명이지만 이날 새해 첫 승리와 함께 시즌 10승(9패)째를 거두며 4위 KEB하나은행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박하나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평균 13.16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도 31.1%였다. 그러나 이날은 37.5%(3/8)의 적중률을 보이며 올 시즌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최다득점은 지난해 11월 KEB하나은행전 23점이었다.

1쿼터 김단비의 맹폭에 11-22로 끌려갔던 삼성생명이지만 2쿼터부터 분위기를 뒤집었다. 박하나와 배혜윤에 폭발하며 42-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1점을 올리는 동안 신한은행에 단 9점만을 내줬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후반전에도 단 한 차례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쳤다.

박하나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올스타전에서 아쉽게 무관에 그친 뒤에도 스포츠Q와 인터뷰를 통해 “전반기를 치르면서 막판에 밸런스도 너무 안 좋고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감을 찾은 것 같다”며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낸다면 3점슛왕을 차지한 것보다 더 기쁜 일 아닐까”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어 “전반기를 3위로 마쳤는데 그 밑으론 내려갈 생각이 없고 위로 갈 생각만 있다”며 “어떻게든 1,2위를 잡도록 해볼 것이다. 무조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가려고 목표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박하나의 말대로 삼성생명은 3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2위 청주 KB스타즈와는 3.5경기 차로 여전히 차이가 좀 나지만 KEB하나은행으로부터 격차를 벌려놓으며 후반기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다.

반면 신한은행은 후반기에도 고전하며 3연패에 빠졌다. 3승 15패. 5위 수원 OK저축은행과 승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