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요르단 실검, 박항서 땡큐" 한국 반응 신기한 베트남 [2019 UAE 아시안컵 축구]

2019-01-22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동화’를 쓰고 있는 ‘박항서 호’를 향한 한국의 뜨거운 반응을 베트남 현지에서 흥미로워 해 시선을 끈다. 

베트남 신문 VN익스프레스는 21일 “‘베트남-요르단’이 일요일 밤 한국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 2위였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다. 베트남과 요르단이 붙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첫 경기 시청률은 7.0%를 상회했다.

 

 

VN익스프레스는 “요르단전 직후 한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포털에서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베트남-요르단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자 수는 20만 명을 넘었다”고 부연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 축구가 4강 신화를 쓴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도와 ‘쌀딩크(쌀국수+히딩크)’로 불린다. 베트남에선 별명이 ‘선생님’이다.

지난해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동남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에 이르기까지 내리 역사를 쓰더니 아시안컵 8강이라는 또 하나의 대업을 이뤘다.

매체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베트남 축구 사랑이란 긍정적인 효과까지 낳았다”고 사령탑을 극찬했다.

 

 

박항서 감독이 총애하는 응우옌 꽝하이, 응우옌 콩푸엉, 응우옌 티엔린, 판반둑, 팜득후이, 당반람 등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가 어느덧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됐다.

베트남의 다음 경기일정은 오는 24일 밤 10시 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이다. 한국에서 시청하기에 시간대가 좋고 상대가 일본이라 한반도가 베트남을 지지하는 열기로 뜨거워질 게 확실시 된다.

베트남은 FIFA(피파) 랭킹 100위다. 50위 일본에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뒤진다. 그러나 쉽사리 물러나지 않는 근성, 박항서 감독의 치밀한 전략으로 만만찮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8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누른 바 있다. 아시안컵 본선에선 한 번 붙었다. 2007년 대회에서 1-4로 완패했다. 12년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