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초점] '졌잘싸와 6연패 사이' SK 문경은의 한숨, 그래도 희망적인 점은? (프로농구)

2019-01-27     안호근 기자

[잠실학생체=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6연패. 디펜딩 챔피언의 끝없는 추락이다. 서울 SK가 최하위까지 처졌다. 문경은(48) SK 감독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종료 3초 전 함지훈에게 끝내기 득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지만 충분히 잘 싸운 경기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27일 SK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85-86으로 졌다. 어느덧 최하위까지 처졌다.

 

 

승패를 떠나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명경기였다. 특히 4쿼터 8점씩을 몰아친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의 해결사 본능은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문경은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강조한 리바운드 대결에서 30-48로 밀렸고 라건아(33점 13리바운드)를 봉쇄하는데에도 실패했다. 패스도 잘 돌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은 “양동근과 이대성이 없어서 골밑에 협력수비를 가지 않았고 어느 정도 잘 돼 대등한 경기를 했다”면서도 “경기 결과가 아쉽다. 특히 4쿼터 후반에 문태종에게 3점슛을 맞았는데 더블팀을 깊게 가면서 외곽슛을 내줬다. 함지훈에게 마지막 골밑슛을 내준 것도 아쉽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에도 의미를 둘만한 부분도 있었다. 선두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당당히 맞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42%의 확률로 10개를 꽂아 넣은 3점포였다. SK는 앞선 3차례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모두 졌는데 특히 3,4라운드 경기에선 3점슛을 12개씩 던졌는데 3차전엔 단 2개, 4차전엔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맥없이 패했다.

비단 현대모비스전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SK는 적중률 29.2%로 경기당 6개의 3점슛을 넣어 두 부문 모두 최하위에 처져 있다. SK의 순위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그러나 이날은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토퍼 로프튼(3개)을 비롯해 헤인즈와 최준용(2개), 안영준, 김선형, 변기훈까지 모두 3점슛을 적중시켰다. 특히 SK 유니폼을 입고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로프튼의 반등이 더욱 반갑다.

문 감독은 “우선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라며 한걸음씩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프튼을 비롯해 이날만큼만 3점포가 터진다면 마지막 봄 농구 희망도 키워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