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장사' 오흥민, 감격적인 6년만 태백급 정상 [설날장사 씨름대회]

2019-02-02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노련한 장사’ 오흥민(40·부산갈매기)이 6년 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탈환했다.

오승민은 2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 태백급(8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이재안(양평군청)을 3-2로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2013년 열린 설날 대회 때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올랐던 오흥민은 무려 6년 만에 2번째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장성복(양평군청)의 만 36세를 넘어 역대 최고령 태백장사 기록을 갈아치웠다.

 

 

불혹의 나이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8강에선 자신보다 14살 어린 정민궁(연수구청)을 2-0으로 돌려세웠고 4강에선 윤필재(의성군청)를 2-0으로 완파했다.

2014년 설날 대회 4강 패배를 안겼던 이재안과 결승에서 만난 오흥민은 5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오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 잡채기와 배지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0으로 앞서갔다. 이재안의 거센 반격에 2판을 내리 내주며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오흥민은 마지막 5번째 판에서 이재안의 허점을 파고들며 밀어치기로 상대를 눕혀 태백급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