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파튜-박정아 56점' 한국도로공사, 드디어 현대건설 잡고 2위 '점프'

2019-02-17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5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수원 현대건설만 만나면 작아졌던 징크스도 털어내고 2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0 25-14 25-19)로 역전승을 챙겼다.

지난해만 해도 10승 9패로 봄 배구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올해 들어 최근 5연승 포함 7승(2패)을 수확하며 17승 9패, 승점 48을 기록, 1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51)을 바짝 추격했다.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29점·등록명 파튜)와 토종 에이스 박정아(27점)의 맹위 속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세트는 내줬지만 이후엔 큰 어려움 없이 세트를 챙겨왔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탄 도로공사지만 그 2패가 모두 현대건설에 당한 것이었다는 점 때문에 방심할 수 없었다. 1세트를 내주며 불안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2세트 4-5로 뒤진 상황에서 정대영, 파튜가 블로킹을 잡아내며 상대를 흔들었고 순식간에 12-5로 달아나며 리드를 지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5-14로 더 손쉽게 3세트는 더 손쉽게 따낸 도로공사는 4세트에도 줄곧 앞서갔다. 상대 미들 블로커 양효진의 활약 속에 21-17로 쫓기기도 했지만 황민경의 서브 범실과 파튜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달아났고 결국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5라운드 3승 2패로 반등세를 타던 현대건설은 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15점에 공격 성공률 21.81%에 그치며 승리할 수 없었다. 여전히 5위다.

앞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실낱 같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던 안산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17-25 18-25 27-25 25-21 17-15)로 잡아냈다.

6위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4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긍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인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30점에 공격 성공률 52%로 OK저축은행을 좌절시켰다.

OK저축은행은 14승 17패 승점 43으로 3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59)과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 5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만 4위도 준플플레이오프(준PO)에 나설 수 있는데 대한항공 혹은 승점 동률인 천안 현대캐피탈이 승점 2만 더 추가해도 봄 배구는 무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