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뒤집힌 맨유-파리(PSG), '제코vs카시야스' 포르투-AS로마 [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뷰]

2019-03-06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상황이 뒤바뀌었다.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의 부상 이탈 속 맨유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은 킬리안 음바페의 맹활약에 힘입은 P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파리 원정을 떠나게 된 맨유는 1차전 당시 PSG보다 더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앙토니 마샬과 제시 린가드, 네마냐 마티치, 알렉시스 산체스, 후안 마타가 부상으로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폴 포그바도 1차전 경고 누적 퇴장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PSG 역시 네이마르, 카바니가 뛸 수 없는 것은 여전하나 1차전 2-0 승리의 주역인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 율리안 드락슬러가 건재해 온도차가 극명하다.

역전을 위해 맨유가 믿을만한 카드는 로멜루 루카쿠와 마커스 래쉬포드다. 특히 루카쿠는 최근 2경기 연속 멀티골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이번 경기에서 둘이 최전방에 설 가능성이 높다.

여로모로 맨유의 패배를 예견하는 징후가 많다. PSG는 지난 1차전 포함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2-1로 누르는 등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데다 올 시즌 치른 챔피언스리그 7경기 중 6경기에서 2골 이상 기록했다. 안방에서 PSG가 한 골이라도 넣을 경우 맨유는 3골 이상 필요해진다. 주축 공격 자원들이 모두 빠진 시국에 맨유가 실점한다면 8강 진출을 낙관하긴 어려워진다.

 

 

같은 시간 FC포르투는 안방에서 AS로마를 만난다. 지난 원정에서 AS로마의 20세 '신성' 니콜로 자니올로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1-2로 졌던 포르투가 안방에서 설욕을 꿈꾼다.

1차전에선 에딘 제코-자니올로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에 2골을 내줬다. 제코는 1차전에 침묵했지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빅토리아 폴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골을 뽑아내고 있다.

포르투는 아드리안 로페스의 원정 만회골로 홈에서 1-0으로만 승리해도 8강에 오르지만 제코, 자니올로, 엘 샤라위로 구성될 AS로마 스리톱의 화력이 만만찮아 이케르 카시야스가 지킬 골문을 쉽게 열어주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양 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는 많지 않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