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 ‘스파클링 시크’ 에버글로우, 목표는 '글로벌 아이돌'

2019-03-19     홍영준 기자

[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주현희 기자] 데뷔 싱글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하지만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보인다. Mnet ‘프로듀스’ 시리즈로 인지도를 높인 김시현, 왕이런이 포함된 에버글로우가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걸그룹 에버글로우 (EVERGLOW, 시현, 이런, 이유, 미아, 온다, 아샤)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 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앨범 ‘ARRIVAL OF EVERGLOW’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남다른 각오를 전하며 현장을 찾은 기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다양한 매력 담긴 세 트랙 '이유 있는 자신감'

"'프로듀스'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게 됐어요. 저랑 이런, 예나까지 출연해 부담감이 됐죠. 여기서 우리 위에화 이미지를 살려야 할 거 같았습니다. '에버글로우'로서 다시 데뷔하면서 저희 팀이 정말 전 세계에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괴물 신인이 되자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나왔어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 (시현)

그야말로 당찬 각오다. 에버글로우는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전 세계에서 가장 잘되고 싶은 신인을 꿈꾼다"는 말로 기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타이틀곡 ‘봉봉쇼콜라'는 더 체인스모커즈(The Chainsmokers),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 미국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곡을 만들어낸 멜라니 폰타나(Melanie Fontana), 린드그렌(Lindgren), 유렉(Jurek) 그리고 최고의 작사가 JQ가 함께 협업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중독성 강한 힙합 비트에 EDM 신스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트랙이다. 팬타토닉 스케일이 더해진  멜로디가 무척 인상적이다. 인상적인 멜로디에 퍼포먼스도 완벽을 기했다. 이날 에버글로우는 ‘봉봉쇼콜라' 데뷔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타이틀곡의 킬링파트는 후렴구인 '봉봉쇼콜라'다. "사실 노래 전체가 킬링파트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미아는 "후렴구인 '봉봉쇼콜라'가 최고의 킬링파트"라고 꼽았다. 포인트 안무 시범을 직접 보여준 뒤 이들은 "포인트 춤 이름은 '초코나무 춤'다. 동그란 부분이 달콤한 초콜릿을 의미하고 손가락이 나뭇가지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인상적인 안무는 트와이스 등의 춤을 담당한 리아킴이 만들었다.

이날 첫 무대를 열었던 1번 트랙 '달아 (Moon)'도 인상적이다. 딥하우스 EDM 곡 ‘달아'는 소녀시대, 레드벨벳, 샤이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루드윅 린델(Ludwig Lindell), 안드레아스 오버그 (Andreas Oberg)가 최고의 작사가 서지음과 함께 만들어낸 곡이다. 

상대를 알아가고 싶어 하는 소녀의 마음을 항상 가려져있는 달의 뒤쪽으로 표현한 아름답고 몽환적으로 표현됐다.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래퍼 이유의 인상적인 자작랩과 에버글로우 멤버들의 몽환적인 보이스, 파워풀한 비트가 어우러져 듣는 이의 마음과 귀를 즐겁게 한다.

마지막 트랙 'D+1'에는 팬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가사로 녹여냈다.  관계자는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힘든 일이 있어도 함께 즐거울 날을 생각하며 이겨내자는 희망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팬들과 함께 소통할 첫날을 이야기한다"며 "멤버들은 이 노래를 통해 첫날의 기다림과 설렘, 행복을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유는 무대를 공개한 두 곡에 대해 "우선 타이틀곡과 수록곡 '달아'는 느낌이 다르다. '달아'는 몽환적이다. 함께 잘 어우러지는 춤도 있다. 섹시라고 하면 섹시다"라며 "봉봉쇼콜라도 보는 눈에 따라 다르겠다. 여러가지 콘셉트를 드러낼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멤버들 각자의 매력이 있다. 몽환과 섹시, 큐티를 보여드릴 수 있다. 한 가지 콘셉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에버글로우는 대형 신인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독특한 콘셉트라고 전했다. 이유는 "저희만에 '스파클링 시크' 콘셉트가 있다. 톡톡 튀고 유니크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다른 그룹들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동료들과는 "무대에서 함께 만나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 같다"면서 신인다운 수줍음도 드러냈다.

 

 

# 예능서 음방까지 꿈 많은 소녀들

"'전지적 참견시점'이랑 '신서유기' 팬이에요. '대탈출'처럼 활동적인 프로에도 나가고 싶어요." (온다)

온다는 향후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고 묻자 눈을 반짝였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힌 시현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고 싶다. '안녕하세요'에도 나가 사람들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고 싶다"며 "제가 고민이 많아서가 아니라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어서다"라고 전했다.

이런도 "저는 아이들이 좋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다"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꼭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런닝맨'이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면서 "어릴 때부터 많이 봤다. 중국에서 부모님이 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음악방송에 대한 꿈도 전했다. 미아는 "데뷔해서 그런지 음악방송 무대에 꼭 서고 싶다"며 "저희 이야기를 할 때 특색있다는 말을 듣는 월드 와이드 아티스트(WWA)가 되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두 차례의 '프로듀스' 시리즈로 인지도를 높인 시현은 팬들에게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고 묻자 기다렸다는듯 '꽃시현'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프듀48에서 '새싹 시현'이라고 수식어가 붙었다"면서 "데뷔 후에는 꽃이 피듯  '꽃시현'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팀에 대한 애칭은 바라는 게 없을까. 이날 시현은 "저희를 '애그리들'이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우리끼리도 '애글 화이팅'이라고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2019년 신인상을 받고 싶다. 저희 시상식을 우리 무대로 꾸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온다와 "이번 쇼케이스 무대를 성공적으로 보여드려서 '괴물 신인', '무서운 신인'이란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시현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이들의 데뷔 앨범 '어라이벌 오브 에버글로우'(ARRIVAL OF EVERGLOW)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첫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 에버글로우는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