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GS칼텍스, 파튜-알리보다 박정아vs이소영-강소휘 관건? '진짜 체력전'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2019-03-19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서울 GS칼텍스가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3일 동안 1, 2차전 합계 10세트를 치러 지쳐있다. 2차전에선 외인 주포 파튜가 부진하고 알리는 결장했다. 토종 에이스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19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선다. 나란히 1승씩 가져간 양 팀 중 승리하는 팀은 21일부터 인천 흥국생명과 챔프결정전에서 격돌한다.

GS칼텍스 강소휘는 2차전을 마치고 “1차전을 치르기 전이 100%라면 체력은 40% 정도”라며 플레이오프 3차전이 체력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소영 역시 “끝까지 물고 늘어져 보려한다. 10세트를 했으니 15세트까지 가도 최선을 다하면 확률을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마지막까지 힘을 쥐어 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을 승리했던 팀이 100% 챔프전에 진출했기에 징크스와도 싸워야 하는 GS칼텍스다.

양 팀은 서로 다른 결의 부담을 갖고 있다. GS칼텍스는 원정을 떠난다는 점, 한국도로공사는 2차전에서 풀세트 끝에 져 쫓긴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2차전에서 GS칼텍스는 도로공사 외인 파튜를 15점(공격성공률 27.78%)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1차전 29점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봉쇄했다’는 표현도 적절하다. GS칼텍스는 무릎 부상 여파로 연습 때 난조를 보였던 알리를 과감히 배제하고 토종 공격 삼각편대 이소영-강소휘-표승주의 활약으로 2차전을 따냈다.

3차전에선 양 팀 토종 에이스간 맞대결과 외인의 부활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다. 한국도로공사 ‘클러치 박’ 박정아는 1차전 25점, 2차전 30점을 올렸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만 네 번이 있을 정도로 큰 경기 경험이 많아 중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해결사로 나섰다. 1차전 5세트에서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안겼고 2차전에선 2, 3세트를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GS칼텍스 강소휘는 이에 맞서 2차전에서 31점을 뽑아냈다. 이소영도 블로킹 6개 포함 23점, 알리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기용된 표승주가 18점으로 72점을 합작했다. 1차전 30점을 기록한 알리가 3차전에도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결국 세 토종 공격수가 2차전처럼 고루 힘을 내야 한다.

5년 만에 봄 배구를 치르는 GS칼텍스로선 경험의 차이도 극복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2인 리시브 체제를 구축하는 문정원-임명옥은 물론 배유나-정대영 미들 블로커(센터)진까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경험했다. 직전 시즌 큰 경기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려 봤던 경험은 중요한 순간 힘을 발휘한다.

단 주전 세터 이효희가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이원정과 교대로 출전시키며 3차전에 대비해 이효희를 아꼈다. 이효희의 컨디션 역시 관건 중 하나다. 2차전에선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이 서브에이스 3개를 적중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세터진의 맞대결 역시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