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 프리뷰] '경험 부족' 부산 KT, 창원 LG전 '베테랑' 김영환 1차전 악몽 지워라

2019-03-26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팀이 전반적으로 어려서 경험이 부족한데 (김)영환이 형을 필두로 잘 준비해 좋은 경기하겠다.”

프로 2년차이자 올 시즌 기량발전상의 주인공 부산 KT 양홍석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시작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팀의 핵심인 허훈과 자신, 그리고 5년 만에 봄 농구에 진출한 KT에 베테랑 김영환의 역할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시사하는 한마디였다.

그러나. 지나친 부담감이 독이 됐을까. 가장 침착하게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김영환은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연발하며 1차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2차전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KT는 26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LG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안방 부산으로 향하기 전에 1승 1패로 동률을 이뤄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KT다. 2연패를 당할 경우 홈 코트에서 상대가 팡파르를 울리는 것을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1차전 패배가 뼈아팠다.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된 4쿼터 막판, KT는 상대 제임스 메이스와 김시래의 연속 턴오버 이후 득점에 성공하며 4쿼터 종료 31초 전 85-80, 5점 차로 달아났다.

김시래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25초를 남긴 상황에서 24초를 소비하기만 해도 사실상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김영환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상대 올코트 프레스를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범한 것. 이로 인해 KT는 김시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마지막 2.5초를 남긴 상황에서도 김영환은 슛을 던져보지도 못하고 턴오버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쿼터에만 턴오버 3개를 저질렀다.

연장전에서도 김영환의 활약이 아쉬웠다. 강병현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3점 플레이를 만들어줬고 87-92로 뒤진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도 모두 놓쳤다. LG의 바이얼레이션으로 다시 던진 1구마저 림을 외면했다. 막판 2점 차까지 따라 붙은 걸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김영환은 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턴오버 3개는 너무도 뼈아팠고 불발된 3점슛 4개와 자유투 2개는 기대치를 생각했을 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허훈이 5득점에 그쳐 더욱 분발이 필요했던 김영환이다. 양홍석은 미디어데이 내내 부족한 경험을 메울 카드로 ‘영환이 형’을 찾았다. 김영환이 2차전 절치부심해 팀을 이끌어야 4강 PO에 대한 희망을 키워볼 수 있는 K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