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원, 달리 '서브퀸'일까?

2019-04-08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V리그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끝났지만 여전히 문정원(27·김천 한국도로공사)은 화제다. 문정원이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서브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

문정원은 7일 태국 방콕 후아막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2차전 1세트 14-11에서 무려 5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수비형 레프트’의 전형으로 꼽히는 문정원은 뛰어난 수비는 물론 속공과 서브를 갖췄다. 문정원은 프로배구 여자부를 대표하는 스파이크 서브의 강자다.

 

 

문정원이 이날 기록한 5연속 서브에이스는 프로배구 여자부 역대 최고기록과도 같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를 마치고 박미희 감독은 “문정원이 들어가서 서브할 때 균형이 깨졌다.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 (상대)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며 승리의 수훈 선수로 치켜세웠다.

문정원은 올 시즌에도 29경기에 나서 38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세트 당 서브에이스 0.330개를 기록, 서브 부문 1위에 올랐다.

문정원은 올스타전의 메인이벤트인 서브 퀸 컨테스트에서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문정원은 2014~2015시즌 올스타전에서 88㎞의 강서브로 처음 왕좌에 오른 뒤 2017~2018시즌에도 87㎞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디펜딩 챔프로 참가했는데 기계 오류로 역대 올스타전 서브 킹 컨테스트 최고기록(문성민, 123㎞)을 뛰어넘는 124㎞가 측정됐다.

결국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기계 오류를 인정해 95㎞를 기록한 마야(수원 현대건설)에 공식 1위는 내줬지만 이벤트의 특성 상 팬들의 큰 지지를 얻은 문정원도 상금을 수령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기계도 알아봤던 서브퀸 문정원이 한국을 넘어 태국도 놀라게 했다.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던 한국은 2차전에서 문정원의 서브에이스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2차전을 셧아웃 완승으로 장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