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자시바시 김연경, 달리 우승청부사일까... 2차전 언제? [터키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019-04-25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엑자시바시 김연경(31)이 우승청부사다운 면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세터 부상에도 엑자시바시가 김연경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세트에만 8점을 집중시킨 그의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김연경은 2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바키프방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바키프방크와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19점을 뽑아내며 엑자시바시가 세트스코어 3-2(23-25 25-17 25-19 18-25 15-12)로 이기는데 앞장섰다.  

페네르바체에서 뛰며 2014~2015, 2016~2017시즌 터키리그를 정복해본 김연경은 엑자시바시에서 세 번째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우선 첫 단추를 잘 뀄다.

 

 

엑자시바시는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다.

김연경은 2세트 17-14에서 속공, 20-16에서는 백어택을 성공하며 2세트 25-17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은 3세트에도 활약했다. 4-3에서 수직 강타로 점수를 뽑자 엑자시바시가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9-4에선 서브에이스, 17-10에선 블로킹으로 바키프방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바키프방크가 4세트를 획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5세트에 김연경이 승부사 기질을 제대로 발휘했다.

4-3에서 서브 에이스를 작렬하더니 8-9에선 3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백어택, 터치아웃 유도, 직선 강타까지 다양한 패턴으로 엑자시바시가 승기를 잡도록 했다.

 

 

김연경은 5세트에만 8점을 뽑아내며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1차전 원정에서 얻은 승리가 값지다. 올 시즌 21승 1패로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엑자시바시는 터키컵과 터키 챔피언스컵에 이어 3관왕을 노린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모두 정상에 섰던 ‘클러치 퀸’ 김연경이 있어 엑자시바시가 먼저 웃을 수 있었다. 

김연경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면 주포 티아나 보스코비치는 35점으로 엑자시바시 공격 최선봉에 섰다. 바키프방크 주팅은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김연경에 ‘판정패’했다.

바키프방크-엑자시바시 2차전 경기일정은 26일 자정(27일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국내에선 스포티비(SPOTV)가 생중계로 송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