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EPL) 순위] 토트넘-아스날-맨유-첼시, 누가 더 못하나?

2019-04-27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이 유례없는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달리 3,4위를 둔 토트넘 홋스퍼, 아스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경쟁은 보는 이들의 답답함을 자아낸다. 시즌 막판 나란히 힘을 잃으며 요상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2018~2019 EPL 36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3위임에도 아직 방심할 수 없는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0-1로 졌다. 23승 1무 12패, 승점 70에 머물렀다.

 

 

먼저 36라운드를 치러 웨스트햄에 진 토트넘은 하위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물론 4위 첼시(승점 67)가 29일 새벽 0시 30분 6위 맨유(승점 64)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골득실 차에서 토트넘이 다소 앞서 있어 역전은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턱밑까지 쫓기게 된다.

5위 아스날(승점 66)은 28일 오후 10시 레스터 시티와 맞붙는데 승리 시 3위 토트넘을 바짝 추격할 수 있다.

토트넘은 이날 웨스트햄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해리 케인을 비롯해 에릭 라멜라,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세르주 오리에가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내세울 수 있는 최정예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점유율은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63-37로 앞섰지만 슛은 11-16으로 오히려 뒤졌다. 유효슛도 3-7. 손흥민도 전반엔 활발히 움직이며 수차례 슛까지 연결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팀의 11개 슛 중 5개를 차지했지만 유효슛 3개는 모두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2분 웨스트햄 아르나우토비치의 크로스를 안토니오가 트래핑 후 골로 연결해 토트넘은 무릎을 꿇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은 시즌 막판 흥미를 키우는 요소지만 이들이 나란히 부진한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과 맨시티와는 사뭇 대비된다. 리버풀(승점 91)은 36경기 중 단 1패만을 당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는 승점 89로 매 경기 결과에 눈과 귀를 기울이게 하는 상황이다.

반면 3~6위팀들은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리그 7경기를 기준으로 토트넘은 3승 4패, 아스날은 3승 1무 3패, 첼시는 3승 2무 2패, 맨유는 3승 4패로 하나 같이 반타작 승리도 어려운 상황이다.

토트넘은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날 웨스트햄에 덜미를 잡혔을 뿐아니라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을 함께 소화해야 하기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