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바르셀로나 '안필드의 기적', 해외 언론 반응은?

2019-05-08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0-3 패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서기 위해선 최소 3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주전들이 줄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기적을 써냈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4강 2차전에서 실점 없이 4골을 작렬하며 합산 스코어 4-3으로 역전,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해외 언론에서도 입을 모아 리버풀의 대역전극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리버풀이 1차전 열세를 극복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2차전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ESPN에 따르면 과거 유로피안컵부터 챔피언스리그를 거치며 4강 1차전에서 당한 3골 차 패배를 뒤집은 건 역대 3번째다. 첫 번째는 1970~1971시즌 파나시아코스였고 두 번째는 공교롭게도 1985~1986시즌 바르셀로나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리버풀의 바르셀로나전 승리를 “역사상 가장 뛰어난 2차전”이라며 지난해 바르셀로나를 제압한 AS 로마와 2011~2012시즌 16강에서 나폴리를 꺾고 8강에 오른 첼시 등을 예로 들며 역사적으로 대단했던 역전 드라마에 대해 언급했다.

공교로운 것은 이 중 바르셀로나는 2번의 역전패는 물론이고 2016~2017시즌 16강에서 파리생제르맹(0-4, 6-1), 1999~2000시즌 8강에서 첼시(1-3, 5-1)를 잡아낸 걸로도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믿기지 않는 리버풀의 결승 진출”이라며 바르셀로나의 치명적인 실수를 리버풀이 잘 살린 게 비결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2번째 골과 쐐기골 장면에서 상대의 실수를 기회를 만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평점 10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라며 마지막 코너킥에 대해서는 “그의 나이를 초월하는 용기있는 퍼포먼스”라고 극찬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역사에 남을 수치스런 패배”라는 제목을 달고 “바르셀로나의 역사에서 이러한 가장 큰 실패를 묘사할 수 있는 형용사는 없다. 발베르데호가 받는 무서운 조롱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을 가했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도 “홈에서 3-0으로 이긴 1차전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AS 로마전보다 더 나빴다”며 바르셀로나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혹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