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경쟁 안개속으로, SK·동부 공동 2위

모비스 정규리그 우승 확정…케이티는 적지서 KCC 완파

2015-03-01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서울 SK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마지노선인 2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SK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21점을 넣은 김민수의 활약에 힘입어 75-6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SK는 35승17패를 기록하며 동부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연패 늪에 빠진 동부는 2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SK가 모비스를 잡으면서 울산 모비스가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SK는 3점슛 3개 포함 21점을 쓸어 담은 김민수를 비롯해 애런 헤인즈(18점 8리바운드), 박상오(11점)가 제몫을 해줬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17점 9리바운드)과 김주성(15점 8리바운드), 박병우(10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박상오의 9득점 활약으로 19-15 리드를 잡은 SK는 2쿼터 김민수가 맹위를 떨쳐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민수는 쿼터 종료 직전 3점포를 터뜨리는 등 7점을 올렸다. 동부도 박병우와 두경민이 연속 3점슛을 성공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3쿼터는 헤인즈의 독무대였다. 정확한 야투를 자랑한 그는 고비 때마다 림을 가르며 팀 리드를 지켰다. 이현석도 5점을 올리며 소금과 같은 역할을 했다.

57-51 상황에서 4쿼터를 맞은 SK는 잠시 주춤했던 김민수의 맹활약에 또 한 번 함박웃음을 지었다. 2연속 3점슛과 함께 4쿼터의 문을 활짝 연 김민수는 네 차례 2점슛을 넣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SK의 승리로 끝났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부산 케이티전은 원정팀 케이티의 92-77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23승29패가 된 케이티는 이날 고양 오리온스에 진 8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케이티는 7위, KGC인삼공사는 8위를 확정했다. KCC는 12승40패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케이티는 찰스 로드가 21점 9리바운드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김승원(14점), 김현수(14점), 윤여권(12점), 우승연(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KCC는 디숀 심스가 혼자 38점 9리바운드를 기록, 분전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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