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선수 가족, "훈련할 링크가 턱없이 부족해요"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많은 관심 가져주길 당부

2014-03-18     민기홍 기자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장애인 스포츠라 힘든 것도 있지만 훈련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힘들어요."

"그래도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열리니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지겠죠?"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그의 가족들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마자 저마다 하나씩 바람을 이야기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와 휠체어컬링 등에서 내심 입상권 진입을 기대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노메달의 기록을 갖고 돌아왔기 때문.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 정영훈(39·서울 연세이클스)의 남동생은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이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잡을 때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며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보다도 시설이다. 훈련을 하려면 대관을 해야 하는데 링크는 한정되어 있어 훈련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2010년 밴쿠버 때와 비교하면 조금 나아진 건 사실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이 있으니 점차 더 나아지리라 본다"며 보다 나은 장애인스포츠의 미래를 희망했다.

소치올림픽 대표팀 환영행사에 비해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말을 건네자 그는 "장애인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적은 노출에 대해 '그러려니' 한다"면서 "앞으로 언론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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