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도전하는 삼성, 어림없다는 9개팀의 출사표는

KBO리그 개막 닷새 앞두고 미디어데이…4강 목표부터 하위권 반란까지 다짐

2015-03-23     박상현 기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과연 삼성이 5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팀들이 '삼성 천하'를 저지할 것인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어느때보다 그라운드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전히 1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을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들어온 케이티까지 10개 구단 체제가 된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과 넥센을 비롯해 NC, LG, SK, 두산, 롯데, KIA, 한화, 케이티 등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23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팬 페스트 및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저마다 각오를 전했다. 감독들도 출사표를 통해 올시즌 저마다 욕심을 드러냈다.

△ 삼성의 "10% 더" 통합 5연패 야망

▲ 삼성 류중일 감독= 지난 두 달 동안 스프링캠프를 나름대로 잘 준비했다. 올해 우리 팀의 화두인 '10% 더'를 성공하고 싶다. 대구구장이 마지막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 "올해 기대해달라" 삼성을 겨눈 도전장

▲ 넥센 염경엽 감독 = 2년 동안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에 초점을 맞췄다. 보직 변경이 이뤄졌고 2~4선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올 시즌 팬들에게 지난해의 아쉬움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NC 김경문 감독 = 1년이 참 빠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쪽 부상 소식이 있었지만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 LG 양상문 감독 = 성적에 관계없이 잠실구장을 찾아주는 LG 팬들을 사랑한다. 그동안 자랑스럽게 LG 팬이라고 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는데 올해는 유광점퍼를 자랑스럽게 입을 수 있게 하겠다.

△ "올시즌은 기필코 가을야구" 4강 목표

▲ SK 김용희 감독 =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SK 팬들이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SK를 사랑해주는 팬과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던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

▲ 두산 김태형 감독 = 우리 팀의 목표는 4강권 진입과 우승이다. 선발 주축 투수들의 부상이 있지만 4월 한 달 동안 5할을 목표로 한다. 승패를 떠나 경기 후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 "말보다는 행동으로" 하위권의 반란 꿈꾼다

▲ 롯데 이종운 감독 = 지난해 팬들이 실망하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승패에 관계없이 팬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도록 그라운드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 팬들이 선수들을 격려해준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 KIA 김기태 감독 = 말보다 행동으로 내년 시즌 인터뷰석 앞에 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인사하겠다.

▲한화 김성근 감독 = 한화는 6년 동안 5번을 꼴찌했다. 이번에 시범경기도 역시 꼴찌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우리 팀이 왜 꼴찌인지 알았다. 이 부분만 해결하면 얼마든지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입장할 때 꼴찌에서 두 번째였는데 내년에는 앞에서 두 번째로 나오도록 하겠다.

▲케이티 조범현 감독 = 10번째 구단으로 1군 무대에 참여하는데 감회가 남다르다. 신생팀답게 패기있고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프로야구 발전, 흥행에서도 큰 힘이 되겠다.

tankpark@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