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강일구 감독, 선배 윤경신에 1차전 패배 설욕

인천도시공사, 두산과 박빙 승부 끝에 승리하며 1라운드 패배 설욕해

2014-03-22     강두원 기자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윤경신 감독에 꼭 이기고 싶다던 강일구 감독의 말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시공사가 21일 경남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 박빙의 승부 끝에 26-24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시작 전 강일구 감독은 “(윤)경신이형은 감독생활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고 늘 챙겨주는 선배지만 승부에서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며 두산에 향해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었다.

지난 12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 28-17로 패했던 강일구 감독과 인천도시공사 선수들은 초반부터 의지를 불태웠다. 게다가 두산의 주포인 정의경과 나승도가 전반 초반 부상으로 빠지며 분위기마저 인천으로 넘어왔다.

공세를 강화한 인천도시공사는 전반을 14-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들어 두산 골키퍼 박찬영의 연속적인 선방으로 7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14-16으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지속하던 가운데 두산의 윤시열이 24-25로 뒤진 상태에서 얻은 7미터 던지기를 실패하자 인천도시공사의 엄효원이 이어진 공격에서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인천도시공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MVP는 5골을 기록한 심재복이 받았으며 김동명과 유동근 역시 5골을 기록했다. 두산에서는 이재우가 9골, 윤시열이 7골로 활약했지만 13개의 팀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전반 초반부터 줄곧 앞서 나간 인천시청이 SK 슈가글라이더즈에 30-17로 승리했다.

인천시청의 오영란, 송미영 골키퍼는 전반과 후반 나눠 뛰며 66.7%와 50%의 방어율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13일 부산BISCO와의 경기에서 역대 2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류은희가 7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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