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헝다 대구-경남FC 조호르, 16강 경우의 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프리뷰]

2019-05-22     김의겸 기자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광저우 헝다 에버그란데 vs 대구FC, 경남FC vs 조호르 다룰 탁짐.

광저우 대구, 경남 조호르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아챔)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린다. 처음으로 시·도민구단 2팀이 본선에 오른 가운데 내친김에 16강 대진표에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저우 원정을 떠나는 대구가 유리하나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대구, 경남 양 팀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과 경우의 수를 알아보자.

◆ 광저우 대구,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쾌거

광저우 헝다 대구FC 양 팀의 F조 맞대결(JTBC3 폭스 스포츠, 네이버 생중계)은 22일 오후 7시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2위 대구는 3승 2패(승점 9)로 2승 1무 2패(승점 7)를 기록 중인 3위 광저우에 앞서 있다. 이번 중국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한다.

포레스트 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렸던 홈경기에선 대구가 3-1로 승리했다. 에드가가 멀티골, 김대원이 1골을 넣었고 세징야도 도움을 올렸다.

‘세드가(세징야+에드가)’ 콤비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에드가 4골 1도움, 세징야 1골 4도움을 생산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프로축구 1부) 홈경기에서도 한 차례씩 골망을 출렁이며 승리를 견인했다.

광저우는 최근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우한 줘얼과 중국 슈퍼리그(CSL) 경기에서 3-2로 이기며 반등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탈리스카와 중원의 핵 파울리뉴가 득점했다. 대구전에는 주로 챔피언스리그에 기용되고 있는 박지수 역시 수비진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경기지만 안방에선 홈팬들의 응원전도 펼쳐진다. 대구는 팀 사상 최초의 ACL 16강 진출을 응원하고자 홈구장에 전광판 중계 및 단체 관람을 준비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된다는 생각은 때로 독이 된다. 안드레 대구 감독 역시 “무승부만 해도 16강 진출이라는 이점이 있지만 승리에 초점을 맞춰 경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경남 조호르, 무조건 이기고 가시마 패배 바라야...

경남FC 조호르의 E조 매치업(JTBC3 폭스 스포츠, 네이버 생중계)은 22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킥오프된다.

경남은 1승 2무 2패(승점 5)로 2위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7)에 이은 3위다. 1승 1무 3패(승점 4)로 최하위인 조호르를 반드시 제압하고 같은 시간 펼쳐지는 가시마-산둥 루넝의 경기에서 산둥이 승리하길 바라야 한다.

산둥이 가시마와 비겨도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승점이 같을 경우 두 팀간 승자승 및 원정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른다. 경남은 원정에서 가시마를 1-0으로 이겼지만 홈에서 2-3으로 졌다. 

경남은 조던 머치, 룩 카스티아노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스런 점은 쿠니모토가 지난 19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복귀했다는 점이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K리그 성적도 부진하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조호르전에 전념하려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남은 아직까지 이번 대회 홈팬들 앞에서 거둔 승리가 없다.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게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어렵게 만들었던 만큼 어쩌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홈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할 필요가 있다.

조호르 역시 경남을 잡고 가시마가 패할 경우 16강 진출도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는 현재 라마단 기간으로 종교가 이슬람인 선수들은 해가 떠 있는 동안 식사를 하지 않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21일 최종전에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한숨 돌렸다. 전북은 홈에서 부리람과 득점 없이 비겼고 울산은 상하이 상강 원정에서 0-5로 졌다. 전북은 16강에서 상하이 상강, 울산은 우라와 레드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