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빌라 EPL 승격, 램파드-존 테리 맞대결서 갈린 희비

2019-05-28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두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41)와 존 테리(39)가 이번엔 상대 감독과 코치로 만났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선 채로 테리를 만난 램파드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램파드가 이끄는 더비 카운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졌다.

램파드는 더비 카운티 감독으로, 테리는 아스톤 빌라 수석코치로 맞대결을 벌였는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게 될 팀은 아스톤 빌라로 결정됐다.

 

 

아스톤 빌라는 챔피언십 5위, 더비 카운티는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각각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리즈를 제압하고 결승에서 만났다.

첼시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두 스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램파드는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에서 은퇴한 뒤 지난해 더비 카운티 감독을 맡았다. 테리는 2018년 아스톤 빌라에서 마지막으로 뛴 뒤 은퇴했고 이를 인연으로 코치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열었다.

 

 

언제라도 첼시에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둘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지만 테리가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도 승격 PO에서 풀럼에 지며 아쉬움을 남겼던 아스톤 빌라는 2015~2016시즌 강등된 이후 3년 만에 다시 1부 리그로 올라서게 됐다.

둘의 자존심 대결 외에도 이 경기에 걸려 있는 건 너무도 많았다. 아스톤 빌라는 막대한 중계권 수익을 비롯해 승격보조금 등 1억7000만 파운드(2561억 원) 가량을 챙기게 됐다.

이로써 아스톤 빌라는 챔피언십 1,2위 노리치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함께 올 시즌 EPL 18~20위에 머문 카디프 시티, 풀럼, 허더스필드와 다음 시즌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