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 재계약 소식 더딘 이유는?

2019-06-28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항서(60) 감독은 부임 후 1년 8개월 동안 베트남 축구사를 새로 썼다. 계약기간 만료까지 남은 기간은 7개월. 그런데도 재계약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박항서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해서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 추측성 기사가 많이 나오고 그게 한국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재계약을 서둘러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협상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만 논의만 했다. 한 번만 만나서 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은 박항서 감독은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AFC 아시안컵 8강 진출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로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조속히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둘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끝나기 3개월 전인 오는 10월까지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는데, 베트남축구협회가 제시하는 연봉 조건(24만 달러, 한화 2억7732만 원)과 박 감독이 원하는 수준 48만~60만 달러(5억5464만 원~6억9330만 원)의 차이가 있다는 것.

그러나 박 감독 측은 “아직 재계약 금액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르다. 앞으로 협상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대리인에게 전했다. 

국내에서 머물고 있는 박 감독은 28일 오전 예정된 베트남 관광청 현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병원에 다녀온 뒤 이날 오전 입원해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