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눈물의 반성이 통했다?

2019-07-02     주한별 기자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실형을 면했다. 

2일 수원지방법원은 박유천 선고 공판에서 박유천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140만원 추징금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내렸다.

공판을 진행한 김두홍 판사는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과 개인의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구속된 이후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 전과 없는 초범인 점, 2개월 넘게 구속돼 있으면서 반성 의지를 보였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유천이

 

박유천은 지난 2월과 3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약혼자인 황하나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 해 6차례 걸쳐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지난해 9월과 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추가됐다.

박유천은 지난 6월 진행된 1차 공판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했다. 박유천은 최후 변론에서 "구치소에 있으면서 자유라는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앞으로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잃지 않도록 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유천은 지난 4월, 전 연인인 황하나 씨가 자신을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자 기자 회견을 열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박유천 체모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검출됐고 박유천은 구속 3일 만에 마약 투약 및 구매 혐의를 인정했다.

박유천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마약 투약 경위, 횟수에 대해서는 함께 마약을 투약한 황하나 씨와 엇갈린 진술을 해왔다. 

검찰 측은 지난 공판에서 징역 1년 6월과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보호관찰과 치료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 씨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황하나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3차 공판이 열린다.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박유천은 2003년 동방신기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그룹 동방신기를 탈퇴한 후 김준수, 김재중과 함께 JYJ를 결성해 활동했다. 

박유천은 '성균관스탠들'에 주연 이선준으로 열연을 펼치며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이후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이어갔다.